정말 옛날일인데 갑자기 생각남
아파트 단지 독서실이었어
바로 옆자리였고 난 평소에 그사람이 진짜 개시끄럽다고 생각했거든
맨날 한숨 하... 하아... 파하아... 이지럴로 쉬고 가위질 썩뚝썩뚝썩둑썩둑거림
암튼 내 생각에는 그사람이 훨씬 시끄러웠는데 이런걸로 쪽지 주기는 뭐해서 그냥 내가 예민하겠거니 하고 넘겼어
근데 이 사람이 어느날 나한테 쪽지를 줌
아니 지금 쪽지줄 사람이 누군데 당신이 줘요
평소에 책상에 종이 한장 대고 바로 쓰는 편도 아닐 뿐더러 연필 부딪혀서 딱딱대는 소리도 아니었음
걍 사각사각소리때문에 한거; 연필소리 시끄러우니까 좀 조심히 써달래
저 소리가 거슬리면 공부를 대체 어케 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