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다른 친구들은 다 괜찮은데 중학교 때부터 사귀어 온 고향 친구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다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것 같냐고 물어서..
원랜 다 착하고 비전 있는 친구들이었는데 아무래도 20후반 되니까 취준이나 사회적으로 힘드니까 애들이 변하는것 같다고 해
그 모임에서는 울 애인만 얼마전에 약사 되고 다른 애들은 상황 안좋아
일단 울 애인은 옛날부터 성격 좋고 예의바르고 선 잘 지키기로 평판 유명했어
[애인 친구들 (중학교 동기 모임) 상황] -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봐
1. A 친구: 애인의 중학교 친구 모임이 이 친구 중심으로 모이곤 해
중학교 때는 애인만큼 공부 잘했고 군대 갔다올 때까지만 해도 성격좋았는데
너무 이상이랑 낭만같은걸 좋아하는 타입이어서 나이브하게 있다가 경찰행정학과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시험 3번 낙방...
그뒤에 웹소설 작가로 방향 틀고 수익 좀 난다고는 하는데 정황상 그냥 명목상 하는 얘기같아
자기관리도 점차 안좋아지시는것 같으면서
울애인 약사 붙고 나서부터 애인한테 틱틱거리는거 많아지더니, 애인은 가만히 있는데 계속 친구들 앞에서 애인 내려치기 계속 함
도가 지나치면 애인이 한소리 그래도 적당히 돌려서 말하는데 그걸 또 못 참아서 피장파장식으로 맞먹으려? 함
2. B친구: 옛날에는 정말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한 애였다는데 어릴때부터 부모님한테 애정결핍적인 환경에서 자라와서
거의 매일 싸우다가 집떠나 상경해서 래퍼 활동 하다가 거기서도 래퍼들끼리 잘 못어울리고
다시 고향에 내려와서 몇년간 히키코모리처럼 지내던 것을 애인이 좋은 마음으로 연락해서 중학교 친구들 무리에 다시 같이 지내게 했대
그러면서 애인이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최대한 이해해주려 했었음.
그 친구가 관심있는 분야 대학에서 강연같은거 열리면 소개해주고
그런데 선거철에 정치인 홍보 알바? 뛰다가 그 정치인이 그냥 선거철용 인사로 청년한테 관심있는척 하면서 그 친구도 띄워주니까
거기 빠져서 거의 그 정치인 아버지처럼 모시듯이 하고 전국 돌면서 간담회하면 사비 들여서 팬처럼 따라다니고 편지쓰고 그랬었어
그러다가 애인한테도 막 같이 하자고 권유하고 계속 편지도 첨삭해 달라고 하고 기타 등등
도가 지나치게 그러길래 애인이 한번은 "정치 낭인 되는 사람도 많으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라고
실제 사례 들어가면서 정말 진심어린 조언 해줬는데, 그 친구가 "너는 진보를 모르네", "친구(자기)가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 말하는데?" 그런 식으로 급발진 땡김
그러고 나서부터는 마음속으로 손절치고 더이상 말도 안함.. 애인 그래도 합리적인 정치에는 관심 있었는데, 얘때문에 진저리나서 그 뒤론 관심 끊음
실제로 그 정당에서 운영하는 정치학교 프로그램까지 수강하고 왔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 일도 없이 배달한다고 함
3. 그밖에 취업 준비 딱히 안하고 이렇게 살다 죽지 식으로 자기관리 포기하고 단기 알바하고, 살짝 일하다 실업급여 타고 나오는 비전 없는... 친구들만 있어
애인한테 시절인연 얘기하면서 그냥 마음속에서 놔주라고 할까
한땐 다 좋은애들이었다면서 많이 안타까워하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