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28경기 겨우 나갔는데 올해 두산에 와서 98경기나 소화해줬고......의지랑은 단 21경기 밖에 차이가 안나구..... 솔직히 아무리 프로 선수라지만.... 1년만에 경기수가 3배 이상 늘었는데.....심지어 포지션이 포수인데.....이닝수로는 무려 482.2이닝이 늘었는데........ 이탈 없이 묵묵하게 자리 지키고......공부도 많이 하고.... 인터뷰 뜨는 것 마다 자기는 그저 행복하다고 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구.......같이 합 맞추는 투수들 기 살려주는 칭찬도 많이 해주고......시즌 시작하고 기연씨에서 기연둥이가 되기까지 채 2달이 안걸렸고..... 진짜 백업포수한테 큰 기대 없는 팀에서 타석에서 기대가 된다? 시즌 첫 도루저지를 했다? 농담으로라도 의지가 백업포수라는 말을 듣는다? 이거 진짜 귀한거거든요.......(진짜 솔직히 가끔 의지가 너무 미울 때 잠시지만 진심으로 응 기연이가 우리 주전포수야...한적 있습니다.........🙄 제발 내년엔 부상 그만......😭) 수비도 경기 경험이 쌓일수록 느는게 눈에 너무 보이고...... 나 큰방에서 국대로 언급되는 다른 포수들이랑 기연둥이 스탯 올라왔을 때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다구요.....개기특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었지만....세부 스탯이 생각보다 예뻤자나요.......진짜 너무 잘해주고 있는거였자나요..........우리 기연둥이 아니었으면 올해 시즌 완주도 힘들 뻔 했자나요........얼라 포수들 강제로 경험치 먹여야할 뻔 했자나요............ 항상 말하는 거지만 그 무엇보다 유독 어린 투수들이 활약을 많이 해줬던 이번 시즌에 엉덩이 가볍고, 얼라들 잘 도닥거려주는 그거!!!!!!!!! 이게 진짜 최고였거든요......... 점점 더 볼 배합도 늘고...... 가끔은 과감하게 마운드 위에 선 투수가 그날 긁히는 구종있으면 그걸로 밀어붙여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고........심지어 첫 가을에서는 2경기 다 주전 포수로 뛰어주고...... 그 꽉 막힌 타선에서 그래두 첫 안타도 쳤고........... 난 기연둥이 생각만 하면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내년에는 준비 조금 더 잘해서 스탯 더 예쁘게 잘 쌓았으면 좋겠다구.......... 기연둥이 별명 진짜 잘 지었다구여..........
- 월요일 아침부터 얼라 다독이는 기연둥이 보고 또 혼자 감동받은 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