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28경기 겨우 나갔는데 올해 두산에 와서 95경기나 소화해줬고......의지랑은 24경기 밖에 차이가 안나구..... 솔직히 아무리 프로 선수라지만.... 1년만에 경기수가 3배 이상 늘었는데.....심지어 포지션이 포수인데.....이닝수로는 무려 482.2이닝이 늘었는데........ 이탈 없이 묵묵하게 자리 지키고......공부도 많이 하고.... 인터뷰 뜨는 것 마다 자기는 그저 행복하다고 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구.......같이 합 맞추는 투수들 기 살려주는 칭찬도 많이 해주고......시즌 시작하고 기연씨에서 기연둥이가 되기까지 채 2달이 안걸렸고..... 진짜 백업포수한테 큰 기대 없는 팀에서 타석에서 기대가 된다? 시즌 첫 도루저지를 했다? 농담으로라도 의지가 백업포수라는 말을 듣는다? 이거 진짜 귀한거거든요.......(진짜 솔직히 가끔 의지가 너무 미울 때 잠시지만 진심으로 응 기연이가 우리 주전포수야...한적 있습니다.........🙄 제발 내년엔 부상 그만......😭) 수비도 경기 경험이 쌓일수록 느는게 눈에 너무 보이고...... 나 큰방에서 국대로 언급되는 다른 포수들이랑 기연둥이 스탯 올라왔을 때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다구요.....개기특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었지만....세부 스탯이 생각보다 예뻤자나요.......진짜 너무 잘해주고 있는거였자나요..........우리 기연둥이 아니었으면 올해 시즌 완주도 힘들 뻔 했자나요........얼라 포수들 강제로 경험치 먹여야할 뻔 했자나요............ 항상 말하는 거지만 그 무엇보다 유독 어린 투수들이 활약을 많이 해줬던 이번 시즌에 엉덩이 가볍고, 얼라들 잘 도닥거려주는 그거!!!!!!!!! 이게 진짜 최고였거든요......... 점점 더 볼 배합도 늘고...... 가끔은 과감하게 마운드 위에 선 투수가 그날 긁히는 구종있으면 그걸로 밀어붙여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고........심지어 첫 가을에서는 2경기 다 주전 포수로 뛰어주고...... 그 꽉 막힌 타선에서 그래두 첫 안타도 쳤고........... 난 기연둥이 생각만 하면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내년에는 준비 조금 더 잘해서 스탯 더 예쁘게 잘 쌓았으면 좋겠다구.......... 기연둥이 별명 진짜 잘 지었다구여..........
- 월요일 아침부터 얼라 다독이는 기연둥이 보고 또 혼자 감동받은 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