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가 쬐깐한 컵홀더?인지 아무튼 작은 종이쪼가리로 뭘 집어올려서 풀밭에 버리고 가려는거야
길바닥 보니까 치우긴… 개똥이 아직 한가득 남아있더라 그것도 인도 정중앙에ㅜㅜ
내가 저기 여기 개똥 있어요~라고 불러세우니까 견주가 어쩔 줄 몰라하면서 휴지가 없어서요ㅠㅠ라길래
온갖 만물이 다 들어있는 내 헤르미온느가방(인데 주변에선 자꾸 도라에몽이래ㅜㅜ)에서 휴지랑 비닐장갑 꺼내줬더니 감사하다면서 잘 챙겨갔어
서로 좋게 웃으면서 마무리하긴했는데 솔직히 내가 안불러세웠으면 그거 그냥 두고갔을거 아냐ㅠㅠ
위치도 딱 누가 밟기 좋았는데 양심은 배변봉투랑 같이 두고 나왔냐고…
제발제발 내가 오늘 준 사소한 참견이 그 견주가 앞으로 배변봉투 잘 챙겨다닐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