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난 자퇴한 고등학생이고 몇달동안 집에서 놀기만 하다가 문득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내 꿈은 희곡 작가랑 배우거든....근데 그 둘은 현실적으로 돈을 많이 벌만큼 성공하기가 너무 어렵잖아

그렇다면 내 꿈을 포기하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할까?

난 여행도 다니고 싶고 예쁜 화장품 가발도 사고 싶고 귀여운 집에서 자취도 하고 싶은데 모든 게 돈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갖자기 생각이 많아지네...

[익인1]

알ㄹ바라두해 자취빼구 다함

[글쓴이]

하지만 알바로 평생 먹고 살 순 없잖아.. 뭔가 좀 장기적인 걸 준비해보고 싶단 말이지.. 알바를 병행하는 건 할 수 있겠지만 알바만 하는 건 지금 나한텐 안 맞는 거 같애

[익인1]

내말은 병행하라는고야

[글쓴이]

아하아하

[익인2]

좋게 말해 줄까 냉정하게 말해 줄까

[글쓴이]

냉정하게 말해줘

[익인2]

꿈을 꾸면서 자퇴한 것부터가 개박살임. 학력이 일의 근본이 되지는 않지만, 꿈을 꿀지 안 꿀지도 모르면서 인생 절반도 안 살았는데 노력하는 게 하나도 없음. 작가 일은 일반 직종이랑 겸업 가능함(본인 체력만 되고, 의지만 있으면). 본인이 (1) 많은 돈을 멀고 싶은 건지 (2) 꿈을 이루고 싶은 건지 (3) 많은 돈을 벌면서 꿈도 이루고 싶은 건지 인생의 갈림길부터 정해야 함. (1)의 직종은 많고, (2)나 (3)가 하고 싶으면 검정고시나 수능부터 봐야 하고. 나였으면 돈 벌면서 겸업함. 돈은 결국 꿈이 아니라 수단임.

[글쓴이]

ㅇㅎ...냉정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새겨들을게 진짜루

[익인3]

나 문창과 졸업했고 내 남친이 독립영화감독인데 돈 벌고 싶으면 진짜 아니야........

[글쓴이]

아 진짜...? 그럼 꿈을 접어야ㅜ하려나 그래도 익인이랑 익인이 남친분은 그 일이 좋아서 하시는거잖아 그럼 꿈을 쫓는 건 어때..?

[익인3]

남친은 일단 행복해 보여
근데 정말 솔직하게 냉정하게 말하자면 우리 둘 다 이러고 있을 수 있는 게 집안이 잘살아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더라면 이러고 있을 수가 없어 현실적으로
알아주는 대학 문창과 나왔고 주변에서 순문학 등단자 수없이 봐왔는데 전업 작가? 아무도 없어 정말로ㅠㅠ 교수님들이 항상 하셨던 말씀이 전업 작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거..
정말 꿈이 간절하다면 일단 본업은 무조건 따로 두고 취미로 쉬는 날에 희곡 써서 신춘문예에 투고하고 연기학원 다니는 걸 진심으로 추천할게
알고 있겠지만 배우판도 정말정말 쉽지 않아
단편 독립영화 배우 모집글 올릴 때도 지원서가 500개씩 날아와

[글쓴이]

아하...알겠어 조언 고마워 집안이 잘 사는 편은 아니라 더 신중하게 고민해봐야겠다..ㅎㅎ

[익인3]

으응 순문학 좋아하는 친구한테 이렇게 현실적인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정말.. 내 마음도 좋지가 않네 참.. 대중한테 이름 알려질 정도로 떠도 생각처럼 돈을 못 버는 판이라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걷든 항상 행복하길 응원할게

[글쓴이]

3에게
고마워...! 익인이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