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절마다 엄마 옷 사드리고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여주고 좋은 곳도 같이 가고 매일 안부 전화까지 하며 혼자 타지 생활해도 괜찮은 척 하는 재잘거리는 큰 딸인데...
대학원생이 여동생한테는 기숙사비랍시고 나 몰래 용돈 보내주고 추우면 전기장판 갔다주고 뭔일 있을 때마다 데리러 가고 데려다주더라... 고딩 때도 집이 어려웠는데 기숙사도 보내주고 학원도 보내주고 나도 지원 받고 싶었는데
난 돈보다는 이런 작은 일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그마음이 부러웠던 건데 엄마는 나보고 돈돈 거리지 말래... 내가 돈이 아까웠음 엄마랑 동생들한테 그렇게 돈 안 썼을 건데... 너무 속상하다... 날 돈으로만 보는 엄마가 싫고 그거에 상처 받는 나도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