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점심시간때에 자주 전화를 해, 서로 회사 점심시간 겹쳐서 그러는데
오늘 내가 오전에 엄청 아팠어, 몸살때문에 끙끙 거리면서 일했음... 애인도 그걸 알고 나한테 막 지금 당장 옆에 없어서 도움은 못주지만 그래도 따뜻한거 마시고 약 챙겨먹으라고 전해줬어
난 알겠다 하고 그냥 혼자 계속 끙끙대는데 오늘따라 애인이 너무 보고싶은거야 목소리도 듣고싶고 그래서 전화를 잠깐 했는데 확실히 일 중이라서 멀티가 안되는지 대답도 제대로 못해줘서 그냥 이따 얘기하자 하고 끊었어
그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대가 돼서 전화할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굳이 회사 동료한테 먼저 밥먹자고 제시를 하고 같이 밥 먹으러 가겠단거야
근데 사실 여기까지도 정상이지, 사회생활도 해야하고 그러니까, 근데 난 오늘 너무 아파서 이상하게 이게 너무 서운한거야 목소리도 듣고싶고 나는 애인이 아프다하면 항상 애인이 우선순위 였거든
지금 애인한테 딱히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밥 먹으려는데 내가 이런말하면 신경쓰이고 불편해할까봐 그냥 참고 있는데 지금 너무 서럽고 슬프다
쫌생이 같은데 모르겠어 그냥 서운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