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분위기가 조용하고 보수적인데
10대 때만 해도 가족들끼리 거실에서 tv 보고
드라마도 보고 개콘도 보면서 잘 웃고 떠들었어
중고등학생 되니까 그런 가족 분위기도 사라지고
말수가 없어져버리니 가족 대화도 잘 안하고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웃긴 얘기해서
다들 웃기다고 빵터져서 웃을 때 나만 안웃었던 기억이 있어
웃긴 영상 모음집 이런 영상을 봐도
다 자지러지게 웃을 때 나는 잘 안웃고..
그렇다고 인간 관계에서 문제있진 않거든
소통 잘 하고 감정 표현 잘 하고 잘 웃고
가만히 있을 땐 정말 무표정이라
무슨일 있는줄 알고 주변에서 괜히 눈치봐
아직 분가 안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서로 걱정 배려 신경은 엄청 써
근데 카톡 거의 없고 하루 대화 열마디 이내
다 집에 있는 날에도 얼굴 마주치는 날도 손에 꼽고
폰만 보고 살고 뭐 대화좀 하려고 말걸면
엄마는 대답도 잘 안하고 무시해서
내가 말 끝 뒤에 꼭 내 말 듣는중이야? 하고 묻는게 일상인데
관심없어 〈 이 대답만 95% 이상 돌아와
엄마나 아빠나 퇴근하고 오면 표정 없고 나도 없고
내가 밖에서 겪는 이미지, 가족들도 동일한것 같더라
나 포함 가족 전체 우울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