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모가 원래 애도 싫어하고 딩크로 결혼을 했는데 이모부 일 특성상 외국에서 살았음.
이모는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전업으로 혼자 고립되어 있으려니 답답해서 미칠거같은데 애 생기면 한국으로 돌아가려나 싶은 생각에 임신했음.
애 생기니까 이모부 일 그만두고 한국 돌아오고... 그랬는데 애를 싫어하던 이모가 또 자기 애는 사랑스럽게 보더라고
근데 둘째는 절대 안가지고 싶어했음.
그러다가 실수로 둘째 임신했는데 그때 애 지우니 마니 울고불고 싸우고 부부싸움을 넘어 집안싸움까지 번질뻔하고 그랬음.
이모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고 이미 결혼도 하고 첫애도 낳았는데 왜 애를 지우려고 하냐 생겼으니 낳자 파고 이모는 지우자 파 였거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낳았는데 14년 지난 지금 이모가 그때 둘째를 지웠으면 어쩔 뻔했냐고 막 그럼
이모가 파트타임 알바하고 돌아오면 하교한 둘째가 엄마 왔냐고 수고했다고 요리도 못하는 애가 미역국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