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쪼잔한 거 아는데 애인 잠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야..

내가 진짜.. 나도 자는 거 가지고 뭐라하는 거 싫어하고

얼마나 피곤하면 저럴까 싶어서 웬만하면 이해하는 편인데

잠이 너무 많고, 또 잘 때 자꾸 말을 안 하고 자서 너무 스트레스야

이제 밥 먹으려고 ~ 이제 씻고 나가려고 ~ 이제 운동 가려고 ~ 라고 해놓고 2-3시간씩 연락 안 돼서

나간 거 맞아? 왜 연락이 없지 하고 물어보면 잠들었대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내가 분명 "니가 ~~~를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잠들어서 연락이 안 되면 내가 걱정하거나 기다리지 않냐, 그러니까 졸리거나 잠들 것 같으면 미리 말을 좀 해달라"고 부탁을 진짜 여러 번 했어

근데 하나도 안 고쳐지고

제일 화나는 건, 얘가 외박을 자주 하거든?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 자취하는 친구가 많아서

항상 놀러 가면 누구랑 어디서 뭐하고 노는지 잘 보여주긴 하는데, 밖에서 잘 때 마저도 말없이 잠들어

솔직히 집에 들어가서 잤는지 뭘 하다 잤는지 내가 알 도리가 없지.. 언제 잠들었는지도 알 수 없고

나는 개인적으로 밖에서 술 마시거나 이럴 때는 애인이 걱정하니까 그럴수록 연락을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어제도 분명 12시에 나랑 멀쩡하게 전화하다가 친구가 부르는 것처럼 해서 일단 가봐야한다고 하더니 쭉 연락이 없는 거야. 그리고 아침 7시에 카톡 와서는 나랑 전화 끊고 들어가자마자 잠들었대.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곤 생각하지만 왜 그걸 말을 못 해줄까. 아무리 졸려서 그렇다 한들 내가 그렇게 걱정하고 부탁한 게 있는데 잠보다 내 걱정이 우선이었더라면 잔다고 한 마디 못 했을까 싶고 스트레스 받음

바라는 게 그냥 자기 전에 미리 말 한 마디만 해달라는 건데 그게 어렵고 그게 안 된다는 게 아예 이해조차 안 돼 나랑 너무 다른 사람 같음

내가 쪼잔한 걸까

[둥이1]

난 그래서 헤어짐

[글쓴둥이]

아 진짜 나도 헤어질까 고민될 정도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아침에 온 카톡 답도 안 하는 중이야.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던대로 살 거면 나를 만나지 말던가 .. 고쳐지는 게 1도 없으면서 나보고 다 이해하고 감내하라는 식인 건 너무하지 않나 싶음 진짜로

[둥이2]

그거 안맞는거

[글쓴둥이]

그니까.. 잠 가지고 이래본 건 처음이라서 내가 속 좁은 사람 된 거 같고 스트레스 받음

[둥이2]

그게 단순히 잠을 많이 자는게 아니라 밖에서 놀다가 연락 끊기고 다음날에 연락와서 잠들었다하면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내가 만났던 애들은 술자리 있으면 집에와서 꼭 연락하던데 내가 썸탈때 연락 부분 맞는지 안맞는지 중요하게 보는편이긴해 연애하면서 내가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나랑 맞는 인연이 아닌가??이런 생각도 해보는게 좋더라구,,

[둥이3]

막말로 잤다해놓고 다른데가서 술퍼먹을지 잘지 어케 알아~ 하나도 안쪼잔함 이걸 너가 쪼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열받아
하루이틀이면 몰라도 바로 잠들수있어 근데 친구가 부른다고 가놓고 집가서 잔건뭐야 집들어가서 연락도 못 하나

[글쓴둥이]

내말이.. 이게 본인이 잘 때 잔다고 말 한 마디만 해주면 다 괜찮은데, 그 말 한 마디 안 함으로서 나를 걱정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결론적으로 나를 이상한 사람 만드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짜증남. 말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