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가 잘못한거야?

어제 친구랑 우연히 만나고 같은 버스 기다렸는데, 내가 내 카드를 못 찾겠는거야, 그래서 얘는 먼저 타고 난 그 다음에 온 걸 탔거든, 오늘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그 얘기 나오니깐 얘가 어제 일에 대해 기분 나빠하는 것 같은데 내가 잘못한건가...

[익인1]

빛 -> 빚
둘 다 어린듯

[익인2]

빛 뭐임 ㅜ...걍 버스비 그거 얼마 한다고 싶긴해

[익인3]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너를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익인4]

오래된 친구야? 기분나쁜게 아니라 답답해서 그런듯

[글쓴이]

3월에 만났는데 5월즈음에 친해졌어

[익인5]

좀... 너무.. 모자란 사람 같아서 화나고 답답할듯

[익인6]

답답해서 그런 듯

[익인7]

아 나도 진짜 답답할듯
저거도 친구사이에 빚이라면 이체해주면 되지
버스값때문에 따로 헤어지자는거 친구사이엔 첨보는 행동이긴해 ㅋㅋ

[익인8]

친구 반응 이해감.. 그거 내가 내주고 안 받아도 되는데 왜 시간 버려가면서까지 다음꺼 타지 이 느낌임 나도 빚지는 거 안 좋아하는 편인데 저건 좀 답답한 행동 같긴 하다
돌려주면서 더 친해질 수도 있는 거고 그냥 헤프닝으로 앜ㅋㅋ 가방에 카드 있었네 하면서 넘어가도 되는 거라

[익인9]

융통성이 없네

[글쓴이]

나는 친구 사이에 돈 주고받는 게 불편해서...

[익인9]

단전 깊은 곳부터 답답함이 올라온다

[익인10]

아 너무 답답해 걍 내달라고 하고 이체를 해주든 하면 되는데 굳이 다음꺼를 왜 타지? 친구 맞나 싶기도 하고 진짜 개답답함

[글쓴이]

그래? 서운해 하려나...?

[익인11]

내기준에선 아니 뭐.... 답답하긴해도 화날일까진 아님!

[익인12]

너 딴에는 배려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거고 나도 옛날인 좀 그런 편이었어서 이해는 하는데 지금은 친구가 대신 내주더라도 내가 바로 갚으면 되니까 친구는 별 상관 안할텐데 그거 때문에 따로 가는 거 자체가 더 그 친구한테 별로인 행동이라는 걸 알아서 이젠 그렇게 안함

[익인12]

좀 서운할 수도 있을 듯 친구사이에 그정도도 빚 안지고 살려고 하면 선 긋는 것 같아

[글쓴이]

그렇구나... 나는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별로일수도 있겠네

[익인13]

답답하긴하네 쓰니가

[익인14]

근데 답답했으면 먼저 내준다 얘기했으면 된거 아닌가, 부탁 잘못하는 사람일수도 있는건데 뭐 걍 그런가보다 하면 되지 답답해할것까지야

[글쓴이]

친구가 내가 카드 찾고 있을때 줄서서 자기가 내줄 수 있다고 하긴 했어

[익인14]

그럼 사실 친구랑 같이 안가고싶었던거 아냐? 혼자가고싶었는데 마침 카드를 못찾아서 먼저보내고 다음거 탔어?

[글쓴이]

아니 그게 아니라 웬만해서는 내 돈으로 타야겠다는 생각으로 카드를 계속 찾았는데 그새 버스가 출발해 버렸어

[익인15]

답답해서 그런듯 친구사이에 돈주고받는게 불편할 순 있는데 이럴때마저 불편하다는게
이해 안가… 걍 바로 주면 되는건데

[익인16]

답답함..

[글쓴이]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 들어

[익인16]

기껏해야 1500원도 안빌리는게 친구가 맞긴한가 싶음

[글쓴이]

나는 돈 빌리는 것 자체가 큰 실례라고 생각했지... 근데 이걸 피하는 게 더 큰 실례인 줄 몰랐어

[익인17]

상대방을 정말 많이 배려하는 스타일이네 ㅎㅎ 충분히 그럴수있지 친구가 줄서있을때 내가 내줄수있다고 했어도 그냥 내카드로 해야겠다 생각해서 이렇게 행동했을수있을거같아 그럴땐 그냥 나는 내카드로 할테니 먼저가~하고 말해줬으면 친구도 그러려니 했을거같은데?ㅎㅎ

[글쓴이]

그런가... 그땐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그렇게 해야겠다 고마워

[익인17]

그렇다고 쓰니 잘못이 있는건 아니라고봐 나도 단 몇백원이라도 남의돈 쓰는게 불편한 사람이라 차라리 버스 한대 보내고 말지. 친구는 그냥 같이 가려고했는데 못간거에 서운한거 아니었을까싶다 ㅎㅎ

[글쓴이]

다음에 만나면 뭐라고 해야할까? 이것때문에 어색해지지 않을까

[익인17]

난 무슨 사이든 솔직하게 말하는게 가장 잘 통하는것같아. 다시 만났을때 평소랑 같으면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만 뭔가 어색한 공기가 있다면 혹시 지난번에 버스탈때 따로 탄게 서운했냐고 먼저 물어봐~ 너가 내준다고 해줘서 고마웠어 근데 나는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돈(이든 물건이든) 빌리는게 불편해서 내 카드를 찾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찾다보니 당황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던건 미안하고 담엔 버스오기전에 카드 잘 챙겨놓으려구~~ 정도로 설명해주면서 가볍게 넘어가면 어때?!

[글쓴이]

17에게
나도 아무래도 친구 사이에 솔직한 게 좋은 것 같아. 조언해줘서 고마워!

[익인17]

글쓴이에게
별일아니라고 그냥 넘길수있는데 이렇게 신경쓰는 쓰니가 참 착한거같아 잘 해결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