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하고싶다는 사람이랑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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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났다 헤어졌는데

3년을 나랑 결혼할거야??? 물어보면 아직은 때가 아니네, 하긴 하는데 좀 있다가 해야지 하며 회피하는 식으로 대답하고, 남은 2년은 한다면 너랑 하지 이런 식이었음

먼저 나와 미래에 관해서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며칠전에 그냥 술먹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데 결혼한다해도 적어도 5년은 더 남았는데, 내가 자꾸 결혼할거냐 물어보는게 힘들다 그러더라

내 나이가 26살이고 애인이 31살이었음. 그럼 5년을 만나는동안 그런 생각이었냐니까 그렇다네. 결혼은 할거지만 너무 먼 미래인데 부담스럽다는데... 나도 당장 결혼할 생각은 없었지만 나랑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데 만날 이유가 없겠다 싶더라

그래서 헤어졌어 갑갑하긴 한데 속은 좀 후련해 매번 이런걸로 나혼자 속앓이했는데

[익인1]

혹시 결혼못해서 발정났어?

[글쓴이]

발정난게 아니고 난 내가 자란 화목한 가정처럼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게 큰 목표라서 그런거야 ㅎㅎ 둥1은 처맞고 자라서 그런 목표가 없나보네?

[익인2]

안맞아서 힘들었겠네.. 근데 아직 결혼 나이도 아닌데 결혼 얘기 자꾸 하면 반응해주기 곤란하긴행…

[글쓴이]

맞지~ 나도 어렸다고 생각해
근데 만난 지 5년이나 됐고 자연스레 미래를 생각하게 될 기간인데... 아직까지 부담스럽다 하는 거 보니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 ㅎㅎ

[익인3]

하면 너랑 할건데 아직 때가 아니다 이건 진짜 남자들 결혼 생각없을때 단골멘트 같다 쓰니랑 미래를 꿈꾸는 사람 만나길 바랄게

[글쓴이]

만날땐 한다면 너랑 하지 이 말에 위로를 받았는데 헤어지고 보니까 위로는 무슨 그냥 회피멘트 그 자체였던 걸 깨달았어 ㅋㅋㅋㅋㅋㅋ

[익인4]

가치관 안맞으면 못만나긴하지

[익인5]

결혼할 때가 아닌데 물어보니까 상대방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애초부터 너랑 결혼 생각은 없었던거네 초반엔 몰라도 만나다보면 결혼 생각할 텐데..그냥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음 26이면 이제부터 결혼 상대 만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