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엄마랑 아빠 나 초딩5학년때 이혼함. 공식적으로 엄마가 바람펴서 이혼한거지만 사실 아빠가 엄마 때려와서 다들 아빠를 싫어함. 근데 아빠는 자기 잘못을 인정을 안하는건지 정말 모르는건지 항상 엄마 욕을 해왔음. 암튼 엄마 되게 싫어함.
그래서 그런지 항상 뭘 해달라할때마다 엄마는?을 붙임. 특히 돈 관련해서 더욱 심함. 우리가 자녀가 나포함 셋인데 이혼하고 엄마가 키우기로 함. 엄마가 돈 없는거 알아서 쉽사리 뭘 사달라고 하기 힘들었음. 아빠는 직업이 그래도 직급이 있는 공무원이라 중3?부터는 아빠에게 용돈을 받아서 생활했는데 월15에서 시작해서 고딩때 25~30만원을 받아서 여기서 책,독서실, 생필품 등등 다 해결함. 용돈 올려진것도 같이 받는 남동생이 올려달라해서 올려진거임. 나는 아빠 불편함+무서움+내 겉모습 까내림 이슈로 연락하기 껄끄러워서 최대한 접점을 안만들고자 했음. 그리고 월100씩 생활비로 엄마한테 주고 있었는데 나중에 엄마가 말하기를 우리 핸드폰비 내주고 있었던거 빼고 85인가 줬다고 말함.
아빠는 항상 양육비 주는 아빠가 어딨냐. 이혼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해주는 아빠가 수두룩하다. 그리고 용돈까지 주지 않느냐 이럼. 나도 고마움을 느낌. 근데 남동생은 어떨지 모르갰지만 나는 최대한 용돈 안에 해결하려고 했고 부족하면 엄마한테 손벌리고 아빠한테는 절대 연락안했단말이야. 근데 고3때 수특 사야하는데 10만원… 진짜 고민을 몇십분하다가 눈꾹 감고 아빠한테 10만원만 줄 수 았냐고 카톡함. 주긴했지만 네 엄마는? 부터 시작해서 자기만 돈 나가는 것 같다 등 말을 들음. 솔직히 정이 하나도 없어서 걍 미하고 넘기긴했는데 성인 돼서 생각이 바뀜.
내가 23살인데 지금까지 용돈 40만원씩 주고 있음.(대학 졸업하기 전까지 준다함) 물론 계속 용돈 주는 아빠가 어딨냐, 이거 다 돌려받을 수 있지? 등등 말은 계속 들음. 그래도 성인 돼서도 용돈 주는게 어딨냐 하고 고마운 마음이 생겼음. 그렇게 살다가 핸드폰을 떨어트려서 깨져버리는 사건이 생김. 그래서 핸드폰을 바꿔야하는데 할부로 해야할 것 같은거야. 근데 신용카드가 없어서 엄마한테 물어봄. 엄마가 신용카드 없다고 하면서 갑자기 화냄
엄마: 네 아빠한테 바꿔달라고 해라. 왜 너가 돈내고 바꾸려고 하냐
나: 그냥 맘 편한게 내 돈 내고 바꾸고 싶다. 손 벌리기 싫고 용돈도 받고 있는데 그냥 내 돈 내고 바꾸겠다
엄마: 네 동생처럼 좀 받아낼거 받아내라
나: 돈 관련해서 자꾸 뭐라고 해서 듣기 싫어서라도 손 벌리기 싫다. 그리고 용돈 주는게 어디냐.
엄마: 핸드폰 하나 사주라고 못하는게 맞냐. 부모라면 내 자식한테 뭐해주는거 하나도 안아깝고 그래야하는데 그는 하나하나 다 따져가면서 주지 않느냐. 그리고 니들 성인되자마자 기다렸다듯이 생활비도 안줬다.
여기까지 들으니까 갑자기 머리가 띵하면서 뭐지? 라는 생각이 들음. 그래서 친한 친구한테 물어봄.
친구: 뭐 옷이나 신발 등등 사준적있냐
나: 초딩때 한두번 사준 적 있다.
친구: 그럼 아빠로서 뭐를 해준적이 있냐
나: 용돈을 계속 줬다
친구: 양육비는 당연히 줘야하는거다. 고마워할게 아니다. 게다가 핸드폰 비까지 빼서 주지 않았냐. 용돈은 고마운게 맞지만 너 말 들어보니까 정말 용돈만 준 것 같은데 이게 맞나 싶다. 학원, 독서실 보내준것도 아니고 심지어 책 사달라고 고민하다가 한번 말했는데 엄마를 들먹였다며. 그리고 나중에 는 ㅇㅇㅇ(내이름)가 용돈 주겠지~ 계속 이러는 거 보니까 노후에 용돈 핑계로 너 빨아먹으려 그러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들으니까 마냥 고마워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양육비 들먹이고 엄마 욕하고 등등 할때 어디서 가스라이팅 하려고 들어? 하고 잘 무시하고 있다고 생갓했는데 사실 가랑비 옷젖듯이 나도 모르게 세뇌됐나? 싶더라ㅠㅠ 나는 성인되서까지 용돈 주니까 혐오-> 혐오+약간 고마움+취직하면 뭐라도 해줘야지 이렇게 바꼈는데 멘붕오더라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