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사이드암 투수는 편안하게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꽃았다. 무관중 경기라 미트를 찢는 경쾌한 포구음이 울려퍼졌다. 정리를 하려던 3루측 삼성 벤치 선수들이 갑자기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강준이 공을 뿌릴 때마다 탄식이 흘러나왔다.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는 153㎞가 선명하게 찍혔다.
이강준은 달랐다. 상무 입대 후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 속에 완성도가 부쩍 높아진 느낌. 공만 빠른 안정감 떨어지는 파이어볼러의 모습이 더 이상 아니다.
키움이 최하위를 감수하면서 기다린 2년의 세월. 내년 시즌 불펜 핵심투수로 보상받을 전망이다.
강준씨 빨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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