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일단 시간 순대로 말해보자면 처음부터 야라고 부른건 아니야. 언니라고 부르고 그러기는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야라고 부르더라고. 매번 그렇게 부르는건 아니고 야, 땡땡아 이렇게 불러. 원래 호칭에 크게 신경 안써서 야라고 해도 걍 내버려 뒀어. 맞아, 이건 내 잘못이야.
근데 내가 얘를 잘 못봤던 건지 아니면 얘가 내가 이정도는 봐줘서 그런건지 좀 뭐지 은근슬쩍 선을 넘어.
우리가 룸메라 같이 방쓰는데 같이 살면서 지켜줘야하는 것들이 있잖아. 그걸 자꾸 어기는데 그거에 대해 짚고 넘어가면 알겠다 하기는 하거든. 근데 진짜 1~2주 안지나서 다시 원래대로 행동해. 처음에는 건망증이 심해서 그냥 기억력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좀 누울자리 보고 눕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은 소리해야하는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