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옮기면서 새로운 알바생 두 명을 뽑았어
이제 넉 달 좀 넘어가는데
한 명이 20살이거든? 근데 카페 알바 경험 많고
심지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여러 개 있길래
믿고 뽑았단 말야
사실 예뻐서 뽑은 것도 있어
인상 같은 게 중요하기도 하니까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일을 너무 잘하는 거야
일머리가 좋은 건지 센스가 타고난 건지
내가 굳이 말하기 전에 움직일 줄 알고
체크받을 줄 앎
시간 개념도 너무 착실해서 항상 10분 정도 일찍 와서
옷 입고 나와서 바 정리해 놓고 일할 준비 다 함
하다 못해 내가 그 친구 일 시작한 지 2일 만에
열쇠까지 다 맡겼으니까
내가 이 친구를 너무 아끼는 마음에 시간 되면 내 결혼식 와 줄 수 있냐고 부탁했는데 결혼식도 꽃 들고 와 줌 ㅠㅠ
진짜 스무 살이 원래 이럴 수가 있는 건가?
내년에 학교 때문에 자취 시작한다고 해서
올해 연말까지 일 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너무 아쉬워서 새 알바생 구할 자신이 없다
마음 같아서는 시급을 2만 원 올려서라도 붙잡고 싶음
그 친구 알바하고 간 시간대 리뷰 보면
평이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