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애가 지적허영으로 책 좋아하는 척하면 어때?

ㅈㄱㄴ

실제로 책 많이 읽지도 않으면서 책 자주 사고 책 좋아하는 척하면 어때?

[익인1]

나랑은 상관없고 출판업계에선 좋아할듯

[익인11]

ㅋㅋ기ㅣㅣㅣㅣㅣㅣㄲㅋ

[익인2]

그런거라도 해라 싶음

[익인3]

뭐 어때 글고 그게 척인지 아닌지 당사자 아니면 어케앎

[글쓴이]

보면 보이잖아 척인지 아닌지

[익인3]

생각보다 사람은 남에게 큰 관심 없어 그냥 줏대있게 행동해 남 눈치 왜봄 ㅋㅋㅋ 뭐 잘못하는것도 아니고 책 좋아하는척 하고 싶움 하는거지

[익인4]

지적 허영이 뭐가 나쁜거임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

[익인6]

쓰니도 있어보임 굳이 남 내려칠 필요가 없는데

[익인8]

2왤캐화남 피해주는것도아니고

[익인4]

딱히 화난 상태로 쓴 건 아닌데
그래보이나 보네
쏘리

[익인8]

엥 글쓴이말하는거

[익인4]

8에게
아하

[익인4]

그런듯 다시보니 그렇네
고마워 쓰니

[익인8]

글쓴이 말하는거잖아 ㅋㅋ

[익인4]

왜 나에게 달았지?라고 생각하다가
괜히 그래보여서 사과했음 ㅋㅋㅋ
내가 맥락맹이었네

[글쓴이]

내 얘기야 사실 책을 많이 읽진 않는데 걍 재밌어보이면 사고 책 좋아하는 척해 그리고 진짜 다독하는 사람들 사이에 가면 가짜야
친구들한테는 책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우스워 보일까봐 걱정돼서 글 썼어

[익인4]

뭐 누구나 다 뉴비시절은 있게 마련이야
그거 생각 못하는게 우스운 거니까
너무 크게 생각하지마

[글쓴이]

조언 고마워

[익인5]

난 책얘기 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이면 대화 티키타카가 안될 것 같아서 앗... 이럴 듯

[익인5]

근데 책 사주는 건 좋음 출판계 흥했으면 좋겠으니까

[익인7]

어차피 티 남 근데 그렇게라도 출판업계에 도움주는 게 어디임 책 아예 안 사는 것보다 나음

[익인9]

나한테 피해 안주면 노상관

[익인9]

근데 어떤 책을 읽는 지 보다는 무슨 책을 읽든 책에서 무엇을 얻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음 안타까움

[글쓴이]

책도 많이 안 읽고 생각의 깊이도 얕은데 책 좋아한다 하고 오늘 문학상 소식에 기뻐하면 허영만 가득찬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했어

[익인9]

나도 옛날에 너랑 비슷했어서 공감 됨

[글쓴이]

어떻게 극복했어?

[익인9]

의미 없음을 깨닫고 현타와서 극복했어 나도 예전에 어려운 철학책, 과학책 같은 거 읽으면서 지적 허영심 채우고 웹소설 무시하고 그랬었는데 내 수준에 안맞는 책들은 아무리 읽어봤자 남는 게 없더라 그래서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웹소설이나 볼까 하다가 읽었었는데 오히려 거기서 얻어가는 게 많았어

예를 들어 내가 고전을 읽든, 역사에 남을 철학자가 쓴 책을 읽든 결국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책에 쓰여진 인사이트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 그건 나에겐 좋은 책이 아닌 거지 오히려 웹소설을 읽으며 주인공들의 삶의 태도나 철학 등의 인사이트를 얻으면서 더 발전했던 거 같아

너도 똑같이 웹소설을 읽으라는 말이 아니야 지금이라도 너 수준에 맞는 너에게 재미있는 책을 읽어 깨달음은 고상한 책이 아니어도 어디에서든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나는 변화를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행위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내가 생각하는 책읽기의 정의는 책을 읽은 뒤 얻은 너만의 통찰과 깨달음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과정이야 정말로 읽기만 해서는 지식은 채워지지 않아 이게 내가 책 수백권을 거짓으로 읽으면서 깨달은 가장 핵심적인 통찰이야

[익인10]

뭐어때 요즘 사람들 책 진짜 안읽어서 읽기라도 하는 사람이 드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