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공황장애 왔을때 통제가 안되어서
무서워서 정신이 미쳐가는 기분이 들었어
그때 하필 채식주의자 책을 본거야
분명 해외에서 글귀가 아름답고 감미롭다며 상을 탔다는 얘기를 믿고 사서 읽었는데
책 내용은 서서히 미쳐가는 부인의 모습이 나왔지
너무 무섭고 찝찝해서 '나도 이렇게 미치는거 아님?'
부들부들거리며
책을 분리수거장에 얄짤없이 버려버렸어
지금은 공황 나음.tmiㅎㅎ
암튼 당시엔 채식주의자 음침하고 그런 찝찝한 책이 왜 유명한가 싶었는데
내가 책을 내고 느꼈어(한강 작가님과 전혀 비빌만한게 아님)
그냥 개인적 경험담이었고 우울한 내용 범벅이었지
창피해서 지인에게 소개할 그런 책이 아녔거든
근데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내 거지같던 책에 공감하는거야
자신또한 그랬다고 말야
생각해보니 난 책을 볼때 편식하듯이 긍정적인 행복한 책만 보았던게 생각나네
우울한, 음침한, 무서운 등등의
그런것 또한 누군가에겐 받아들여지는 영역이구나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