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 둘 다 일함. 아빠는 일 끝나면 보통 7시, 운동 때문에 늦어도 8-9시엔 오셔. 엄마는 보통 11시 늦으면 12시 넘겨서 와. 단순히 일 때문이 아니라 친구들 만나느라고 더 늦게오는 것 같아. 어느정도냐면 평일에도 기본 2-3번은 친구들 만나고 오고 주말에도 등산 모임, 친구 모임 때문에 집에 없어.
엄마가 원랜 가정주부셨어. 근데 엄마가 돈 자유롭게 쓰고 싶다고 일 시작하고 나서부턴 맨날 밤 늦게 들어오시니까 빨래나 냉장고 채우기 빼고 대부분의 집안일은 아빠가 다 하셔.
전화도 잘 안 받아. 주변이 시끄러워선지, 아니면 일부러 안 받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 끝날 시간 된 것 같아서 전화 걸면 안 받더라고. 아빠가 백번양보해서 전화는 좀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친구 만나기 전에 알려주라고 해도 감시 당하는 느낌이라 싫다시네.
난 솔직히 이런 엄마 행동이 맘에 안들어. 가족이 친구보다 뒷전이고 귀찮아하는 게 너무 뻔히 보여. 전활 안 받으면 불륜 의심도 하게되더라고. 나도 불안한데 아빤 오죽하겠어.
아빠랑 엄마랑 이것 때문에 계속 싸우는데 아빤 서로 협의점을 찾자 이거면 엄마는 '친구 만나는 거 간섭하지마' 이거야. 아빠가 대활 계속 이어나가려고 해도 중간에 엄마가 끊어버리고 회피하더라. 너무 방어적이야. 거리가 안 좁혀지니까 이혼 얘기도 오간다
엄마 입장도 아예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야 그치만 아빠가 너무 불쌍해보여 엄마는 억울해 보이시는데.. 모르겠다 아빠랑 내가 비정상인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