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중고딩이 꼭 읽어야하는 책 위주로 읽으라고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는데 같은 반에 주구장창 무협소설만 읽는 애가 있었거든
걔가 수업시간에도 몰래 소설만 읽다보니 다른 과목은 좀 부족했어도 국어쪽으론 정독 속독은 기본으로 깔고 가고 확실히 이해력도 넘사벽이었어
다른 과목 점수만 보면 지방사립대도 어렵게 갈 성적이었는데 자기 장점 살려서 서울에 있는 괜찮은 대학에 갔어
그후에 내가 외국에서 살면서 보니까 거기 애들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뭐든 읽더라고
이웃집 꼬맹이가 자긴 공부가 재미없다는데 그 말을 하면서 책을 읽고 있었엌ㅋㅋ
꼭 어려운 책이나 수준 높은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라도 어릴 때부터 읽는다는 건 좋은 습관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