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무조건 재수하래……

수시 여섯장 다 약대 걸어놨는데 붙어도 가지 말고 재수해서 의대 가래… 난 사실 약대도 싫어 그냥 정시로 공대 가서 칼취업하고 빨리 돈벌고싶어ㅜㅜ

[익인1]

재수 함 해봐
부모님이 지원해준다고 할때 하는게 좋음

[글쓴이]

의대가서 공부할 의욕이 없음

[익인1]

약대는?

[글쓴이]

철없어보이겠지만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싫음ㅋㅋ…
공대가 나 나름대로 현실에 타협한거야 원래 꿈은 영화감독임 영화과 아니더라도 인문계열 가고 싶었었어

[익인2]

약대 붙어서 영화 동아리 들어가서 학교 길게 다니는 게 좋을지도....

[글쓴이]

수시 카드 하나 빼고 상향이라 싹 광탈할 가능성도 있음… 정시로는 아마 약대 성적 안 나올거고 재수는 죽기보다싫고

[익인2]

아냐 쓴다는 건 그만큼 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거고 학교 다녀본 입장으로는 솔직히 좋은 학교 가면 영화 관련된 동아리든 뭐든 많다... 복수 전공이나 전과라는 것도 있으니까 지금 부모님이 원하는 걸 들어주고 다음에 쓰니가 원하는 걸 요구하면 돼

[익인2]

의대 힘들다 수능 두 번 보기 힘들 것 같다 차라리 약대 붙어서 학교 1년이라도 다녀보고 후회 남으면 재수하겠다 이런 딜도 걸어보고... 영화감독에 대한 꿈은 대학 가고 난 뒤에 더 구체화해도 될 것 같아 미안해 원하는 말은 못 해주는 것 같아서

[글쓴이]

진짜 아니야 시간 써서 조언해준것만으로도 힘 돼 고마워

[익인2]

글쓴이에게
수능 얼마 안 남았는데 하고 싶은 일이랑 해야 할 일이 다른 딜레마에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 하지만 인생이 그게 끝은 아니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일단은 전부 수능 뒤로 밀어!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잖아! 가볍게 털어내보면서 한 달 힘내자🍀🍀

[글쓴이]

약대 쓴 것 중에 그나마 붙을만한 덴 다 지방 시골이라… 영화 동아리 활동하기에 좋은 학교는 아닌듯

[익인2]

그럼 무조건 서울 학교로 붙어야겠네... 공대라도 인서울 높은 곳 붙어서 부모님이랑 진지하게 수능 보기 전에 학교를 다녀보고 싶다 이런식으로 하는 게 좋겠어

[글쓴이]

2에게
어 한 번 더 말해볼게 용기 줘서 고마워

[익인2]

글쓴이에게
앗 수능 보기 전이라는 건 재수... 부모님께는 모든 생각 하지 않고 일단 공부에 몰두하고 싶다 말씀드려

[익인3]

니가 하고싶은거 해..어차피 만족 못하면 가서 다시 돌아오게 됨 대신 하고싶은만큼 각오해야해
학비 지원 안해준다고 해도 알바나 학자금 대출 해서라도 하고싶은 공부 할 각오

[글쓴이]

마음만은 진짜 그러고 싶다
나 너무 용기가 부족해 없어

[익인3]

그럼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후회하면서 살면 됨

[글쓴이]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