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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공부만 했을때는 성적도 높고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들어서(성실하다, 꼼꼼하다 등등) 항상 자신감 넘쳤거든. 근데 대학생 되고 돈이 계속 나가니까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냥 하지 말 걸 그랬나봐.
 알바를 3번 정도 했는데 3개 다 대형 사고쳐서 다음 알바를 구하기가 무서워.. 돈은 계속 필요한데 걍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대형 사고 칠까봐 겁부터 나서 못하겠어..  심지어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있을 만한 사고였던 것도 아니고 진짜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역대급 레전드 대형사고만 치고 나와서 아직도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사장님이랑 손님께 민폐 끼쳤을 거란 생각에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죄책감 들고, 가슴이 답답해. 그 일이 계속 생각나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죽을 때까지 계속 생각날 것 같아..
이제는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직장에 다닌다고 했을때도 사고만 칠 것 같아.. 내가 경계선 지능인가 생각도 해봤는데 학창시절에는 그래도 꽤 공부 잘했거든. 근데 남들은 알바 잘만 하는데 왜 나는 남들이 하기도 힘들 대형사고만 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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