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났고, 서로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결혼하겠다고 한 사이였어
요즘 점점 싸우는 횟수도 많아지고, 이해 안 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10/12 아침 카톡으로
이렇게 하루 걸러서 술 마시는 거 조금 곤란한다고
알콜중독자랑 같이 미래 그려나가고 싶지도 않고, 알콜로 인해 건강도 안 챙기는 사람하고는 미래가 불행할것같다
앞으로 술로 아무 말 안 할테니까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나랑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으면 노력하겠지
라고 보냈어
그리고 냉전이였는데 저녁에 술 먹고 들어오더니 먼저 대화 좀 하자 그러더니 싸웠어
상대방은 술 줄일 생각도 없고, 사람은 안 변한다면서 내가 술먹고 실수를 해 너를 때리기라도해
이러면서 대화가 안 되길래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라고하니까
오늘 이 일 말고 다른 일들까지 말하면서 결국 크게 싸우고 상대방이 먼저
자주 싸우는 거 안 지치냐 그냥 그만 만나자 이러길래
알겠다했어
그러면서
나 너 싫어했던게 언제인줄아냐 돈돈 거릴때부터 싫어했다라고하는거야
결혼하면 나는 경제권 합쳐서 같이 열심히 모아서 현재 아님 미래 노후를 생각하자고했거든
싫어했는데 왜 만나냐고 하니까 너가 싸울때 붙잡아서라고 하길래
‘싫어했다 근데 니가 붙잡아서’ 이 말 들으니까
헤어졌는데 하나도 슬프지않더라
이거 모르고 헤어졌으면 그래도 조금은 슬펐을텐데
알고 헤어지니까 너무 후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