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며칠 밀린거지 지금? 아직도 안한다고?
나:4일..
애인:원래도 이정도로 밀리기도 했어?
나:거의 이러진 않아 정말 가끔 이래
애인:아예 전조 증상도 없어?
나:응..배도 안 아파
애인:생리 일주일전에 식욕 늘어나는거는 이번에도 똑같았는데..맞지
나:응 그건 똑같아서 나도 터질줄알았는데 오늘도 안 터지네 혹시 몰라서 아침에 임테기 해봤는데 한줄이긴 해..
애인:걱정 많이 됐겠는데..나 빨리 출장 끝나고 갈테니까 병원이나 같이 가자(말투는 진지했는데 저 ‘병원이나’가 킹받긴함)
나:병원 같이 가줄수있어? 자기 올때까지 안 터지면?
애인:그건 당연히 같이 가야지..그리고 임신은 아닐거야 우리 엄청 조심했으니까
나:맞지 맞는데..두줄 되더라도 도망가지 마
애인:안 가..! (살짝 뜸들이다가) 내 책임도 있는데 왜 도망가
나:그래 혹여나 큰일이 되더라도 옆에 있어줄거지?
애인:당연하지 옆에 계속 있을거니까 걱정하지 마
이런대화 반복이었는데 내가 분명 전에도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자꾸 현실적인 질문만 하고 옆에 계속 있을테니 절대 불안해하지말라는 말은 내가 먼저 해달라고 하기전까진 안하길래 너무 서운하다고했었거든 애인도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했었음
근데 이번에도 내가 먼저 물어보기전까진 무슨일이 있어도 같이 책임지겠단 말은 먼저 안하는게 진짜 너무 서운한데
이정도는 내가 개예민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