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아닌 썸 타다가(서로 호감 있는줄 몰랐음ㅋㅋ)
어떤 일을 계기로 서로 속마음 털어놓게 됐는데 알고보니 서로 너무 배려하느라(혹은 호감 숨기느라) 의사소통에 오해가 좀 있었어. 이것 말고도 현실적인 이유도 있어서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자 했고(난 사귀고 싶다 했음) 일주일 뒤에 그 사람이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썸붕을 냈어. 나도 그동안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안 사귀는게 맞다는 결론이 났고.
근데 사람 마음이 맘대로 안되잖아ㅜㅜ 사실 그 사람이 썸붕낼 때 좀 진지하게 길게 이야기했으면 이만큼 미련이 안남았을텐데 자기 운동 끝나고 회식자리 가는 5분동안 운전하면서 얘기한 거임...난 솔직히 장거리라도 만나서 이야기할 줄 알았거든ㅜㅜ그 사람이 전에 자기는 카톡, 전화보다 얼굴보고 이야기하는 게 더 좋다고 얘기하기도 했고...근데 이렇게 짧고 간단하게 마무리할 줄은...
물론 이것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뭔지 모를 찝찝함과 화남 섭섭함, 미련 이런 감정들이 남아서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그냥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빠이빠이하면 좀 마음이 정리될 것 같은데 만나자고 하는 거 오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