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욕을 많이 하는 친구가 있어. 원래 전혀 안친하다가 걔가 먼저 다가와서 확 친해졌는데. 친해지고 좀 겪다보니까 너무 타인에 대한 자잘한 욕을 많이 하더라고.
내가 보니까 걔가 맨날 좋다좋다 제일 친하고 제일 귀여운 친구다 (실제로 다 귀여운건 아닌데 그냥 표현이 그런거) 하는 애가 있었는데 어느새 누구 걍 이런사람 싫음 ㅇㅇ 하면서 막 말을 많이해서 또 지켜보면 어느새 그친구랑 언팔돼있고 알고보면 귀엽다고 칭찬했던 그 친구 욕인거야 그런 식으로 되게 좋다 귀엽다고 칭찬했던 애들이 몇명 있었는데 갈아치워지듯이? 귀엽고 친하다 제일 좋다했던 대상에서 욕하는 대상으로 넘어가더라고....?
근데 내가 한동안 그 귀염둥이? 역할처럼 내가 뭐만하면 익인이는 생각도 귀엽다 짤도 다 귀엽다 이러면서 오바하면서 칭찬을 했다? 난 초반엔 마냥 그냥 좋다가 어느순간부터 걔가 단톡방에서 욕하는 게 나랑 겹친다는 걸 느꼈어 그래서 좀 몸을 사리게 된다 해야하나... 그러다가 이제 내가 대놓고 태그해서 말걸어도 답 안해주고 그러더라고? 또 그냥 다른 귀염둥이는 생겼어. 뭔가 난 원한 건 아니었는데 괜히 관심받고 뭐든 잘한다 추켜세워지다가 내팽겨쳐진 기분이라해야하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왔는데 괜히 내가 피해의식이 있는 건지 행동에 다 조심스러워지고 소심해지는 기분이 든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