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친구랑 학원도 다 같고 학교에서도 제일 많이 붙어 다녀서 뭐라해야하지 제일 친한 친구는 아닌데 젤 자주 보는 친구야
근데 이친구가 진짜 극 E거든.. 나는 극I인데 텐션 억지로 높여서 떠들고 놀고 하는데 진짜 힘들더라 물론 A가 나 잘 챙겨주고 그래도 잘해주고 관심사도 비슷한 거 많아서 좋아 그런데 뭐라 해야하지 약간
뭘 내가 혼자 하면 되게 서운해하는? 그런 스타일이야
자기 입으로 자기는 혼자 있는 거 싫어한다고 여러 번 말해서 내가 이해해 친구가 어디 간다 하면 항상 같이 가줘
원래 내가 수학학원을 혼자 다녔어 반에 다 다른 학교 애들이라 혼자여서 쉬는 시간에 저녁 산책하고 오고 혼자서 근처 다이소 구경갔다 오고 그랬는데 A가 나랑 같은 데 다니고 싶다고 우리 반으로 왔네? 그 뒤로 그냥 무조건 같이 있자 이거야 자기가 뭐 살 거 있다고 (학원이 구청 쪽에 있어서 주변에 상가가 많아) 화장실 갈때도 같이... 나는 혼자서 쉬는시간에 머리도 식히고 올영도 구경하고 이런게 행복이었음 얘가 너무 혼자있는걸 싫어하니까 "나 혼자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올게" 이 말을 못하겠음... 자리 앉을 때도 항상 자기 옆으로 오라고... 배 아파서 화장실 가는데 같이 가자...
집 갈 때도 나는 버스 타러 가는데 걔가 혼자 가면 외롭지 않냐고 따라오고...
약간 이게 매일 모든 상황에서 반복되니까 불편해
A는 혼자 있는 게 되게 외롭고 힘들다고 생각을 해 근데 나는 혼자 있는 게 너무 좋고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기빨리고 그래...
집에서도 그래 연락 몇시간 안되면 뭔일이냐 왜 안보냐 연락 이렇게 안보는애가 아닌데.... 왜안봐 계속 이래
나 연락 답장 진짜 하고싶을때만 하는데 이친구한테만 칼답 해주는건데 좀만 안보면 저러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불편해
그리고 인스타 메모에 막 "~한 애 태그" 이런거 있잖아
내가 거기에 내 다른 친구들 태그하면 "아 나 안 태그했네.. 내가 여기 못 들어가네 분발해야겠다" 매번 이렇게 말하는데 나만 좀 그렇게 느껴져? 솔직히 스트레스 받아...
고등학생인데 이러는 게 맞는 건가? 아니 뭐 맞다 틀리다 이런거도 아니고 성향 문제인 거 같은데 이런 걸로 거리두고 멀어지면 내가 쪼잔해 보이겠지...
내가 딴 친구들이랑 걸어가고 있는데(내 친구들이랑 A는 안 친해) 꼭 나 크게 부르면서 와서 데려가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