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해야 덕질이 한심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낭만 열정 다 잃어버린 지금은

아이돌이든 게임이든 뭐든 어떤 덕질도 전혀 한심하지 않고

오히려 그렇게 조건없는 열정과 사랑을 쏟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난 너무 부러운데

금방 질려하면서 한 번 찾으면 맨날 그것만 찾는 사람인데도

뭐 하나 좋아하는 걸 해도 좋아하는 걸 봐도 옛날같은 사랑이 안 나오고 그런 에너지도 없으니까 현타와

이런 에너지는 단순히 몸이 쉰다고 채워지는 에너지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니까 요즘은 한결같은 에너지로 뭔갈 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

살아갈 날들이 네 배는 더 많은데 이런 게 벌써 남이 부러워서 어떻게 사나 ···

[글쓴이]

연애를 해야하나? ㅠ 애정이란 게 메말라서 그런가

[익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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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음)

[익인1]

나도 19살까지 엄청난 빠순이였다가 20살이후로 저절로 탈덕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중고딩때 진짜 조건없이 그렇게 마음 퍼부었던게 너무 신기하고 부러움 지금은 억지로도 절대 안생기는 감정ㅋㅋㅋㅋㅋㅠ

[글쓴이]

나야... 완전히 나예요... ㅜㅜ 대학 다니면서 알바하고 과제하고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감 두게 되고 취업하면서는 아예 볼틈도 없어지니까 그냥 응원하는 마음 콘서트 참석이라는 관성만 남아서... 옛날 같은 떨림 설렘 기대감 애정 이런 게 하나더 안 느껴지니까 스스로한테 현타가 더 오더라 ㅋㅋㅋ큐ㅠㅠ 어떻게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익인3]

나 이 글 너무 공감간다 사람마다 그런 시기는 다르겠지만 나는 완전 어릴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한 번도 덕질없이 살아온 적이 없거든 내 제일 큰 행복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들도 다 이쪽 관련이었고 근데 내가 중간에 갑자기 애인이 생겼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덕질 오프를 못 뛰게 되니까 이게 맘이 점점 식는 거야 애인이 엄청 좋은 사람이었어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 그때 내가 제일 깊고 행복하게 덕질할 때였는데 애인이랑 헤어지고 나서 모든 게 다 노잼됐어 그 그룹 자연스레 탈덕하면서 다른 그룹 입덕해도 전처럼 깊게 안 되고 그러다가 스포츠 좋아하게 돼서 덕질을 하는데 막 좋아서 미치고 너무 좋은데 전처럼 그렇게는 덕질이 안 되더라 배우도 그렇고 요즘 또 눈길 가는 그룹이 있는데 그냥 전처럼 그렇게 좋아하고 날라댕기고 싶은데 그게 안 돼 노래를 들어도 아 노래 좋다뿐이지 어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고 그냥 뭘 해도 그저그래 돌아가고만 싶더라 전처럼...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진짜 공감 가서 쓰다보니 길어졌다 하

[익인3]

이젠 사실 누굴 좋아하고 싶어도 요즘 맘 가는 그 사람들 진하게 좋아하고 싶은데 이게 그냥 또 전처럼 마지막 덕질 때처럼 안 좋게 될까봐 시작도 못하겠어 전에는 걍 좋으면 걍 가 ㄱㄱ였는데 연예인 좋아하다가 돈이며 시간이며 마음이며 다 투자했는데 또 안 좋게 탈덕할까봐 이것도 무서워짐 그냥 전처럼 그렇게 안 된다 전보다 돈이 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