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 결혼 고민하는 내가.. 너무 이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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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로 나는 25살, 애인는 26살.. 만난지 3년 5개월 정도..?

취업한지 각자 5개월 7개월 장거리 연애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 사람의 미래에는 내가 없는 것 같아서 고민하는 중..

친구들은 아직 어린데 뭘 그런걸 고민하냐고 하지만.. 흠.. 잘 모르겠어..

난 이 사람이 좋아서 결혼이나 이후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은데 상대방은 부담스러워하고 자꾸 피해

엊그제 각잡고 전화로 물어보니 "아직 누군가랑 결혼 생각 없다", "너는 아이 생각 없지 않느냐, 나는 있다" 이렇게 말해서

"그럼 내가 아이 생각이 있었으면 나랑 결혼 생각 했을거야?"라고 물으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핑계처럼 느껴졌어

내가 오히려 "나랑 미래도 안 그려지면서 도대체 왜 나를 만나?"라고 물으니 "같이 하면 좋으니까, 즐거우니까" 라고 말하는데

나랑 있으면 좋은데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는건 아예 다른 얘기인가..? 싶은거야

난 이 사람이랑 있어서 좋아서, 행복해서 같이 미래를 생각하고 싶은건데.,

이 고민을 내 친구들은 그냥 1년만 만나고 그 뒤에도 생각에 변화 없으면 정리해보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걸까 그냥 지금 정리하는게 맞을까

[익인1]

넌 결혼하면 언제쯤 하고싶은데?

[글쓴이]

경제적, 현상황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최소 30대 초반?

[익인1]

결혼을 지금 당장 하고싶은게 아닌거면 1년정도는 더 만나봐도 될 것 같은데
결혼 하고싶은 시기랑 너가 고민하는게 좀 동떨어진?느낌이 들어.. 너무 빨라 이런 고민 하기에

[글쓴이]

가볍게 시작한 관계였는데 만나다보니 벌써 3년이나 되었더라구
이러다가 결혼 문제가 눈 앞에 닥칠 시기(?)가 왔을 때 헤어져야 될 것 같아서 그게 무서운 것 같아,..

[익인1]

무조건 헤어진다로 가는 것도 아닐거고, 아직 애인 입장에서는 취업한지 얼마 안됐으니 생각이 안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너무 조급하게 생각 할 필요 없어보여

[글쓴이]

1에게
응응 고마워.. 좀 생각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겠다

[익인2]

쓰니가 결혼을 할 생각이 있는거면 지금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언제 다음 사람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고 다음 사람이 결혼하기 괜찮을 사람인지도 알 수 없는데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고 다른 사람 만나보는 게 나을 것 같아

[글쓴이]

원래는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남자친구 만나면서
마음에 잘 맞는 사람이라면 결혼까지는 괜찮겠다.. 까지는 들었거든
근데 이게 지금 남자친구가 괜찮아서인지, 안정적인 생활에 생각보다 만족감을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어서..

[익인3]

근데 취업한지 1년도 안됐는데 결혼자금은 있어?
아니 답댓단거 보고 다시 적는데 '최소' 30대 초반이면... 아무리 적어도 5년은 넘게 남은 일이잖아 나는 애인한테 각잡고 물어봤다길래 너가 결혼 빨리하고 싶은줄 둥1말에 공감함 너가 지금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거 치고는 결혼 생각하는 나이가 너무 멀어
둘다 취업한지 1년도 안된 사회초년생인데 5년후의 결혼얘기를 왜 벌써 논의하지...? 싶은 느낌

[글쓴이]

결혼 자금은 없고 갚을 돈만 많아..ㅎㅎ
아마 내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큰 영향을 준건 친언니가 결혼 준비하는 것도 큰 것 같고..
내 주변 지인들이 나보다 2-3살 많은 사람들이 많은데 결혼 생각하거나 현 애인이랑 결혼 생각하면서 동거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나더라구
그래서 계속 생각이 드는 것 같았어..

[익인4]

남자친구가 결혼자체에 대해 별 생각이 없을 나이 맞는데...? 상대가 누구든 별 생각 없을거 같아

[글쓴이]

그런거구나,,
같이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생각이 좀 다를 줄 알았어 ㅜ

[익인5]

너가 몇살에 하고싶냐에 따라 다를듯

[글쓴이]

내가 하고 싶은 나이.. 30대 초반인데
아직 좀 멀긴했지..

[익인6]

상대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상황도 아니며.. 아직은 먼 미래 얘기니 현실성도 없고 그러니 얘기를 안 할 수도 있는 건데 나랑 미래를 안 그리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위험한 생각임

[글쓴이]

그럴수도 있구나.. 그러면 상대방이 말하는 "함께하면 좋다" 라는 감정으로 만나도 괜찮은걸까
좋다 라는 감정에만 충실하면 될지 그게 걱정거리라서

[익인6]

그 감정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님? 나는 남편이랑 결혼할 때도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이사람이랑은 평생을 같이 살아도 재미있을 거 같아서 결혼 했는데? 남편 나랑 왜 결혼했어? 라고 물어보면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그냥 너가 좋아서. 라고 대답하는데 결혼이라는 게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쓰니가 최소 5년 뒤에야 결혼할 건데 지금 그런 거 생각 하기엔 너무 먼 미래임. 한 27~28 돼서 생각해도 안 늦음

[글쓴이]

응응,,! 고마워..
좋다라는 감정에 충실하다가 나중에 이 문제로 헤어지는게 무서우니까 좋다라는 감정을 좀 숨기게 되더라고
그래서 여기에 충실해도 될지 헤어질 생각하는 내가 너무 바보 같기도 하고 그랬네..
1-2년은 더 만나도 되겠어..

[익인7]

나이들수록 괜찮은 사람 찾기 더 어려운데
그런 생각 들면 그냥 정리하는게 나은득

[글쓴이]

주변에 언니들이 이런 소리 하니까 더 고민이야 ,,ㅎㅎ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글 썼어,, 답답해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