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되게 예민한 사람이었구나

친구가 매달 할인받는 걸 알려줬는데 내가 이제야 알았다고 너무 고맙다니까 "진작 알았으면 그동안 매달 아껴서 20만원은 아꼈을텐데~"라는 말을 반복하더라고

처음엔 에이 지금이라도 아끼는게 어디냐ㅎㅎ하고 넘겼는데 

친구가 원래 저런 말투라 뭐만 알려주면 자꾸 "지금껏 잃은 돈이 얼마야"이래서 점점 저 말투가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속으로 엄청 불쾌하더라고

근데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결국에 친구한테 도움되는 정보를 얻은 건데 저 말투에 굳이 기분 상할 이유가 있나싶은거야

그나마 내가 기분 나쁜 티를 안낸건 다행인데 내가 생각보다 예민하다는 걸 급깨달음

[익인1]

니가 예민한게 아니라 쟤가 사람 긁는거임

[글쓴이]

쟤가 원래 잘 긁는 성격이긴해ㅋㅋㅋ 근데 어차피 나는 득을 봤는데 굳이 저걸로 꽁할 필요가 있었나싶기도 하고...ㅎㅎ

[익인2]

그..나도 예민한거다 하면 할말 없긴한데 저 문장이 주는 뉘앙스가 너무 부정적이지않아? 나도 계속 저런 스텐스의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쁠거 같아

[글쓴이]

차라리 직후에 바로 여기에 글올려볼걸ㅠㅠ 난 혼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내가 좀 예민했네하고 결론내렸는데 댓글들 보니 꼭 나라서 그렇게만 받아들인 건 아니구나싶긴하네...ㅎㅎ

[익인2]

아니 뭐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는 태도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너만 유독 예민하고 그런건 아니다~이런 얘길 하고싶었어

[글쓴이]

응응 그렇게 읽었어ㅎㅎ 내말은 그냥 내가 너무 혼자 굴파고 들어가서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했다싶어서😅

[익인3]

한 번이면 될텐데 계속 들으면 좀? 니가 기분나쁠만했어. 근데 티 안냈으니 털어버리고 담에 또 긁으면 이제 그 말 그만하면 안될까? 말해줘라.

[글쓴이]

응ㅋㅋㅋㅋ 다음엔 거기까지~라고 해야겠다

[익인4]

아무리 그게 팩트라도 저런식으로 말하면 다들 기분나쁠걸 쓴이 예민한거 아님

[글쓴이]

응 다른 댓글들도 보니까 그런 거 같더라😅

[익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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