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인지 뭔지 3개월 넘게 탔어
한달 지나면서 부터 뭔가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매일 인티 들어와서 그 사람 엠비티아이 특징 쳐봤었어. 마침 이 사람이 인프피라 아 천천히 알아가는 타입이구나 기다려줘야겠다 하고 난 매일 잠을 설쳐가며 이 사람을 좋아했어
그렇게 두달이 지나고 이젠 지칠대로 지쳐 이 관계에 끝을 알고 싶어 이 사람한테 우리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어 근데 하는 말 “난 천천히 알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너도 이렇게 알아가고 있는거다”
친구가 이 얘기 하면서 고민상담했으면 뭔 멍소리야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 만나지 말고 차단하고 손절해. 이랬을텐데 막상 내 이야기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똑부러진다 소리듣던 내가 바보가 되더라..
그렇게 질질 끌려다니며 이게 뭐하는거지 싶던 어느 날 지인이 소개팅 해보라고 해서 어떨결에 소개팅을 하게 됐어. 근데 전 썸인지 뭔지 했던 사이에선 이젠 누가 만나자고 하려나 이번엔 이 사람이 하겠지? 하면서 전전긍긍했었는데 날 확실히 좋아하는 분은 이런 생각 자체 안들게 하더라고.. 매일 자고 일어나면 카톡 와있고, 나랑 어디 가고 싶다고 맛집 링크 보내주고 데리러오고.. 내가 느낀건 남자가 좋아하면 썸 단계 싫어하고 연애를 얼른 시작해 내 껄로 만들고 싶어한다는거야. 뭔가 불안하면 아니더라
장기연애 5년 후 헤어지고 썸 타게 되면서 정말 오랜만에 설레임을 느꼈는데 이 부분은 고맙다고 생각해 이젠 안녕이야.. 이젠 나도 날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