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틀동안 가족여행 갈일이 생겨서 애인하고 전화, 영통 못했어 이틀간
영통, 전화 매일했어, 서로 좋아해서 그냥 말안해도 시간나면 먼저 거는식으로
근데 이틀동안 내가 가족여행가서 못하게 됐거든, 나도 애인도 서로 전화 영통 못해서 보고싶다고 카톡으로 DM으로 난리의 난리를 쳤지
그리고 이제 어젯밤에 기차타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오늘 드디어 영통할수 있다~ 라고 내가 말했지, 그래서 애인도 나 기다리겟다고 했음
그리고 한 밤 10시40분쯤에 도착했나, 가족하고 잠시 얘기 나누고 야식을 먹고 애인한테 잠시만 샤워하고 온다 하고 샤워하러 갔어
아니 근데 샤워하고 나니까 노곤해서 그런지 너무 졸리는거야, 진짜 몽롱해지고 눈 깜빡하면 잠들거같은거야, 그래서 후딱 애인한테 영통 걸었고 애인도 나보자마자 강아지마냥 반기면서 보고싶었다 하고
나도 애인 얼굴봐서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문제는 진짜로 내가 얼마 못견딜거같은거야 졸려서, 그래서 한 5분 영상통화하고 내가 나 이제 불끄고 누울게 라고 했지
근데 애인이 "안돼, 우리 이틀동안이나 영통 못했잖아"
나는 그래서 아 어제 엄빠가 자꾸 코골아서 잠도 제대로 못잤어....
그랬더니 애인이 "그래도 나 오늘 자기 올때까지 기다리고있었는데, 오늘 영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러면서 좀 서운한 표정을 짓더라고
그래서 내가 알았어 그럼 더 통화하자 했는데, 와 도저히 못버티겠는거야, 막 졸리고 눈 감기고 그러니까 애인이 "그냥 자자, 불끄고 자" 이래서 나도 평소였으면 왜 그래 갑자기, 라고 했을텐데
어제 너무 졸려서 그냥 알았어 잘자 사랑해 하고 후딱 불끄고 잤는데 애인 표정이 썩 좋아 보이진 않더라고, 애인 입장에서는 계속 기다리는 입장이고 얼른 영통하자고 해놓고 좀 하고 바로 끊은게 서운한가봐
근데 난 너무 졸렸다고, 안졸렸으면 나도 계속 영통하고 싶지...
+애인은 졸려도 내가 놀아달라하면 놀아주는 사람임, 본인은 그게 된다는데 나는 때려죽여도 그게 안됨.. 그래서 억울하게 느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