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내 남자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평소에 불안장애 비슷한게 있어서(진단 안받아봐서 모름)
준비가 안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고 초조하고 불안해해서
여행갈때 항상 패스는 어디서 끊는지. 가는 길이나 환승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터넷으로 하나하나 찾아서 캡쳐떠놓고 저장해놓거든 가서 보려고
즐겁게 여행왔는데 헤매느라 4~50분씩 써버리면 너무 열받음..
사실 준비해가도 직접 보는거랑은 달라서 가서도 좀 헤매거든
근데 남자친구는 그냥 세상 태평이야.. 가서 알아보면 되지~
어차피 준비해가도 헤매기도 하는데 뭐하러 준비해가~
헤매는것도 여행의 일부지 이런 스타일..
그래서 걍 항상 나 혼자서 정리하고 나 혼자서 알아보고 그동안 여행갔었거든
근데 내가 이번에 일이 많아가지고 도저히 알아볼 시간이 없는거야
그래서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 패스사서 걍 가면 된대~ 이러고 끝.. 그건 나도 알고......
어떻게 10년을 같이 여행 다녔나 몰라.. 1년에 2번 이상은 꼭 해외여행가는데..
갈때마다 아쉬운 내가 다 알아가는거 같아서 스트레스 받음.
원래도 그래서 이번 여행 나혼자 가겠다. 남친도 친구들이랑 여행 몇번 갔으니 이번엔 나 혼자 가고 싶다 했더니
그냥 옆에 가만히 있을게 하고 따라온거면서 진짜 스트레스 받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