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사람 만나본 둥 있어? 혹은 심리쪽 잘 아는 둥들 .. 나 고민좀 들어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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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난 내가 우울증 있어서 병원 다니면서 약 먹는중 뭐때문에 그래??

[글쓴이]

원래 알고 지내던 (가깝지 않은) 사이였고
오래봐도 괜찮은 사람이라 만났어

만나보니 깊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잖아
그게 우울증이였어

애인이 처음 약먹기 시작한게 나랑 연애 초반때라 오픈하며 회복하고 나를 만나고 싶다했고.. 뭐 그런 과정들이 있었찌만
내가 반대해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어

연애초반 버프가 끝남 + 우울증이 좀 더 딮해짐이 콤보로 오니까 최근엔 애인이 나의 행동들에 문제삼아
헤어지자했구 다시 만나 재결합은 했어

나의 행동에 대한 문제는 크게 지금 우리 사이에 문제는 안되는데

재결합할 때 그런 말 하더라고
나랑 만나면서 자기의 문제들로 인해
2-3일 연락없이 쉬고싶은데
누군가의 애인이라면 연락을 해야하는 의무가 있어서 힘들었다고
근데 내가 자기 이상형이라 한달만 혼자서 회복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했는데

어찌저찌하다 쭉 만나는 걸로 합의했어
문제는 그렇게 나한테 오픈을 했고
나도 인지를 하게되었고 애인도 예전만큼 연락을 잘해주지 않는 다는 느낌을 받아

솔직히 그래서 좀 슬프고 그래더 만나고 싶어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어

내가 어떤 태도로 있어야 애인이 나에 대한 텐션이 돌아올까?

[익인1]

나도 약 먹고 있지만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도 이겨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셨는데,
나는 운좋게도 약빨이 좋아서 약 먹으면서 잘 살고 있는데 너 애인은 그게 아닌듯...
너가 어떤 태도로 있느냐를 따지기보단 걔 스스로의 문제임.. 너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 없어

[글쓴이]

그럼 난 내 텐션을 유지하며 자리 매김 하는게 맞을까?

[익인1]

웅 뭘 어떻게 하기보다는 그냥 너 텐션 유지하고 있는게 나아

[글쓴이]

1에게
나는 그냥 밝고 원래의 나!
가 나은거지?

[익인1]

글쓴이에게
웅웅

[익인2]

만나보진 않았구 내가 어릴때 우울증 있었고 지금은 가족이 우울증이야

[글쓴이]

윗댓에 남겼는데 봐주면 고마울 것 같아!

[익인2]

진짜 솔직하게 말할게
난 둥이도 연락 줄이면서 서서히 마음정리 했으면 좋겠어
우울증..약먹기까지 하는정도면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말고는 그누구도 안고갈 수 없어 사람 정신병걸리게 만들고 너둥도 피폐해져 우울증 환자의 가족의 대부분이 우울증을 겪는거 아니? 그런 가시밭길을 이미 내 배우자인사람도 아니고 연애를 할 사람을 위해서 걷겠다? 솔직히 지금이야 가능할지몰라도 너둥 분명 고장날거야 그냥 서서히 맘정리해 텐션이 돌아오는게 아니라 지금이 원래 텐션이야..참고로 우울증은 완치 언제 될지 모르는 난치병이라고 생각한다. 아파다고 연고바르면 낫는 병이 아니야 내가족이면 도시락싸면서 말림

[글쓴이]

둥 말 맞아
실제로 가족 다 우울증인데
마지막으로 약 먹은게 내 애인이였어..

내가 사람을 쉽게 못 끊어내
그냥 이렇게만 말하면
저 호구같은 둥.. 할 수 있겠지만.. 나도 지내온 시간이 있어 마음이 너무 커져버린 걸..

[익인2]

이해해 그마음..그치만 되돌릴 수 있을때 되돌려야해..아직 연애잖아 나중에 더 정들고 더 안쓰러워지면 끊어내기 힘들어져. 그런 연애하다가 건강한 연애하면 진짜 내 삶이 정화되는 기분날거야 그러지마..독하게 마음먹어. 다른 댓글들보니까 헤어질 생각은 없는거같으니 그냥 조언을 해주자면 최대한 애인이 원할때 혼자 시간 주고 둥이도 둥이만의 시간을 가지라는거야 적당한 거리 유지하며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글쓴이]

2에게
궁금한게.. 우울증을 겪고 있다해서..
내가 내 삶에 집중하고 애인을 신경 안쓰면(?) 상대 입장에선 서운해하지 않을까 싶어.. 어떻게 생각해?

[익인3]

우울증은 단순히 텐션이 돌아올 수 있는 문제가 아냐. 치료받아야하는거지. 그리고 별개로 너가 연락문제나 그 사람의 마음이 덜하다고 느껴져서 그걸 계속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면(참는 게 아님) 그냥 시작을 안하는 게 나아. 진짜 우울증이면 가족들도 서포트해주기 힘들때가 있음. 근데 막 시작한 연인? 감당할 자신 있으면 이어나가봐. 그리고 우울증인데 그 와중에 자기 이상형이라고 연락 못해도 만나달라는 건 무슨 맘이지..? 난 이기적이라고 생각함. 나도 우울증 겪어봄. 남한테 신경쓸 겨를이 없음.

[글쓴이]

막 시작한 단계아니고 이제 거의 일년 다되간다.. ㅎㅎ

내가 적은 말에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연락 안해도 만나달라한적없구
나한테 의사를 물어본거지..

헤어지고 내가 붙잡으니까
한달은 쉬고 연락하고싶다고

[익인3]

그게 그 말 같아. 물론 쓰니의 의사를 물어봤다고 하지만 1년 만났다고 하면 사실 거기서 애인이 우울증이라고 바로 쳐내고 헤어지자고 하기 쉽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냥 기다려주자니 걱정도 되고 솔직히 마음이 편할리가 없잖아. 우울증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1달 있다가 뿅 낫는 것도 아니고. 결국 나는 한달 연락안하고 싶은건데 말이 의사를 물어본거자나. 쓰니 댓글보니 마음이 무른 타입같은데, 그래서 이걸 참는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있음 만나고 아님 헤어지라고 하는 거야. 쓰니가 아쉬워서 붙잡을 필요가 없어. 아쉬운건 상대방이 질병으로 내가 좋은 사람 놓치는 구나 얼른 회복해보려고 조금이라도 애써보자 하는 마음이 들어야하는 거지. 솔직히 본인도 아닌 거 알면서 결단 내릴 자신이 없으니 물어보는 거잖아.

[익인3]

그리고 그 문제가 한달 안에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어. 몇달이 될지 몇년이 될지 몰라. 그래도 내가 지켜보고 나는 진짜 가족처럼 끝까지 책임지겠다 이런마음 아니면 그냥 정리하는 게 나음

[글쓴이]

우울증을 한달만에 낫고
나타나겠다가 아니라
조금 회복을 하고 싶다는 의미였던 것 같아..

나는 사실 끝까지 책임지고 싶지 지금 마음으로는 10년 20년뒤 내가 후회를 하더라도.. 난 그래서 항상 붙잡은거였어 ㅜ

[익인3]

글쓴이에게
그래 근데 한달쉬면 회복이 된대? 기약없는 기다림이잖아. 지금 본인일이여서 판단이 흐려지는 거 같은데 헤어지기 싫음 만나 그리고 끝까지 책임질 마음이면 여기가 아니라 전문가한테 가서 상담받아. 어차피 우리는 상대방 상태를 모르는데 여기서 말해봤자 도움이 못됨.

[글쓴이]

3에게
응.. 알겠어 고마워
헤어지고 싶다를 물어본 건 아니였는데
사실 나라도 누군가 이런 글 쓰면 말릴 것 같다 ㅎㅎㅎ..

[익인3]

글쓴이에게
너가 어떻게 하면 상대방 텐션이 돌아올까였잖아. 그거에 대한 내 답은 이미 위에 했어. 너가 어떻게 하든 상대방 텐션은 돌아오지 않아. 너는 연애가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거야. 그냥 상대방 스스로의 의지와 의사선생님, 그리고 약이 고치는 거야. 물론 너가 의지가 조금 될 수는 있겠지 그치만 딱 거기까지야. 나도 치료 오래 받았어 나도 금방 회복될 줄 알았지. 여튼 잘 되길 바랄게

[글쓴이]

3에게
응.. 둥이는 치료 오래 받으니 음.. 약을 먹고 한 부분에 있어서 효과를 본 것 같아?
어떤 부분으로 극복을 했었어?

[익인4]

전남침 우울증? 공황? 이런 거 있어서 자해도 한 적 있는 애였는데 내가 도와주면 고쳐줄 수 있다는 병걸려서 걔가 3번 헤어지자 그래도 3번 다 잡고 그랬는데 나중엔 나까지 우울증걸릴 것 같아서 걍 놔줌

[글쓴이]

너무 슬프다.. 만났을 당시랑 헤어지니 초반엔 어땠고 지금은 어때?

[익인4]

나 한달동안 7키로빠질만큼 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야. 걔도 지금은 스스로 잘 이겨내서 좋은 사람만났더라. 우울증은 스스로 이겨내야되는 병이라 생각해. 너도 그냥 놔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서로 힘들 뿐이야..

[글쓴이]

하.. 너무 슬프다 고마워 둥이야
놓는 건 자신이없는데
조언 감사히 새겨 들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