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을 풀어주지
난 공부 관련해서 상처가 많아
고등학교때 학폭 왕따 당했거든? 그래서 복수심 이글이글하면서 공부했고 내신은 꽤 올렸는디(뒤에서 저 병x새x ㅈ같은게 공부 쳐 해서 내신 경쟁 빡세게 하네 이런 헛된소리 들어가면서) 결국 그걸로는 역부족이었고 지거국 입시에 실패하게됨_ 울며 겨자먹기로 집앞 국립대 드감(가난해서 사립은 생각도 못함)
그래 거기까진 그렇다 치자
엥? 군대 가기전에 신검 받으러 갔는데(남익임)
식사후 혈당이 200이래
난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소름돋을 일이지
당뇨 확진되고 무너져내렸다
오래 방황하고 공장 편의점알바 전전하고(그마저도 잠깐)
공익근무지에서도 미운돌 취급 받고
21년도엔 친구의 배신 및 충격적인 일들로 자살하고싶다고 엄마한테 말하고
22년도에는 자격증 따러 국비학원 갔다가 자격증 못따고 나왔다
23년도에도 백수하면서 그냥저냥 산업기사 필기 합격 기능사 최종 하나 1종면허 따고(사실 이때부터 좀 가능성이 보였어)
올해는 대박인게 그냥 자격증 시험 전에 여유있어서 토익 좀 진심으로 준비했다가 900정도 받은거야
10년 묵은 트라우마가 그순간 깨지면서 엄마 껴안고 그뒤로 혼자 수십분동안 울었다
이제 뭐 무서울게 있나
그뒤로 전기산업기사 따고 소방산업기사 필기 합격하고 몇달 뒤 일자리 제안받고 교육계쪽 일하고 있음
그니까 하고싶은 말은 너네가 아무리 공부가 상처고 힘들더라도 나같은 케이스가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말라고
다들 잘 하길 바라고 고3인 친구들
부디 나처럼 되지말고 좋은 결과로 승승장구만 하길 (방황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야)
좋은 밤들 되길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