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 불안, 무기력이 심해서 1년 반정도 병원 다니고있어 우울은 많이 나아졌고 불안은 어떤 사건이 있는게 아니면(갑자기 연락잘되던 남친이 사라진다던가 뭐 그런 사소한거..?) 많이 나아졌어 근데 무기력증은 진짜 잘 안나아지더라고... 일단 증상 적어봄
1. 미루기 끝판왕
: 진심 ㅈ되기 전까지 미룸 회사다닐때 마감기한 직전까지, 지금은 퇴사하고 쉬는데 강의듣던거 과제 마감직전까지 미루다가 밤새서 하기, 심지어 실업급여도 미루다가 4달 후에나 신청함..ㅋㅋㅋ 그냥 아 귀찮아~가 아니라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하면서 안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거 자체에도 불안을 많이 느낌
> 근데 또 막상 하면 잘함 내가 디자이너라 과제가 만드는거였는데, 오랜만에 또 디자인하니까 너무 재밌는거야..? 원래도 좋아했거든 근데 과제 시작까지가 진짜 엄~~~~청 오래걸림..... 게임도 게임해야지~ 했다가 아 귀찮네.. 좀있다가... 하다가 아예 안할때도 있고 시작하면 또 몇시간 할때도 있음
2. 집중력 저하
: 좋아하는걸 해도 쭉 못함 밥먹으면서 애니보는데 밥 다먹고나서 애니를 끄는게 아니라 일단 애니를 틀어놓고 폰게임을함 컴퓨터게임도 마찬가지, 하다가 궁금한거 생겨서 인티켜고, 또 하다가 댓글보려고 들어가고... 오버워치 한판 하고 20초 대기 하는것도 못기다려서 지뢰찾기 하려고 핸드폰 킴 독서 이런건 몇년간 안해서 모르겠음
3. 자주 다침
: 멍 자주들음 술먹고 넘어지는경우도 많긴한데 이건 뭐 주사라고 치고 ㅠ 생활하는데있어서 자꾸 모서리 이런데에 부딪히고 내가 모르는 멍도 들어있음 술안마셨는데도.. 아는 언니랑 전남친이 진짜 덤벙댄다 손 많이간다라고 한 이후로 자각했는데 ㄹㅇ 뭐 잘 떨어트리고 그럼
4. 대화가 내 중심적
: 원랜 안그랬는데 병 앓고나서 인식해보니까 남의 말 자르기를 좀 자주하는거같음... 기분나쁘게 싸우다가 하는 그런게 아니라 술자리에서 막 재밌는 얘기 나오면 그 얘기 다 끝내고 내가 말해야되는데 어 맞아!! 나 거기갔는데~~ 했다가 아차 한 적이 많음..ㅠㅠ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데 문제는 내가 어릴때는 전혀 이렇지 않았고 최근 몇년동안 엄청 심해졌다는거야..ㅠㅠ 근 3~4년?
심지어 의사쌤이 원래 우울, 무기력 등을 앓으면 adhd증상 많이 나타난다고 했다가 점점 좀 의심된다고 해서 아동기랑 성인기 비교해서 하는 설문지 주셔서 엄마랑 전화하면서 해봤거든? 근데 전혀 그런거 없더라고.. 산만하거나 미루는거 이런것도 그냥 남들 하는정도, 애들이라면 있는정도라고 했고 내 기억에도 어릴땐 큰 문제가없었어 반면 지금은 해당되는게 많더라..
그런데도 이 약도 써보고 저 약도 써보고 하다가 무기력증만으로는 좀 설명이 안되는? 고치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거 같다고 만약 이번에 약 먹었을때도 해야할일 시작조차 못하겠으면(내 취업준비) 검사해보는것도 좋을거 같다하더라고 그러고 맞다고 나오면 콘서타 먹어보자고.. 근데 비급여라 검사가 비싸고 아닐 수 있으니 조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고민이돼ㅠ
내가 알기론 어릴때 아니었으면 성인 adhd는 거의 아니라고 들었는데 나도 아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