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몇 번 집에서 말 안 하고 혼술 했다가 들킨 전적이 있어서 (많이 마시진 않고 살짝 목소리 상기될 정도)
애인이 말 안 하고 술 먹는거 되게 싫어해서 항상 술자리 생기면 미리 말한단 말야
근데 어젠 급하게 잡힌 같은 팀 사원 저녁 식사 자리였고
나도 정신없게 퇴근하면서 같은 팀 사원 입사 축하 겸 팀 사람들하고 밥 먹으러 간다 하고 카톡했는데
한 1시간 30분? 뒤에 밥만 먹냐고 카톡 왔길래 술도 곁드리는 자리라고 과장님 취하시기 전에 간다고 그랬더니
넌 또 왜 말 안 하고 술 먹냐 역시 사람은 안 변한다 하면서 8시부터 카톡도 안 읽고 전화도 씹음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가 저녁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회식한다고 말 할 걸 그랬다
나도 급하게 퇴근했고 점심 회식으로 자주 가는 삼계탕집 간다고 하시길래 밥 먹으러 간다고 이야기 했던 거고
과장님이랑 대리님 다 휴대폰도 안 하시고 이야기 하시는데 폰 하기가 눈치 보여서 자리 이동하면서 연락하면서 말하게 됐다
숨기려고 했으면 애초에 말도 안 했지 숨길 생각도 없었고 늦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아 구구절절 설명하면서도 왜 현타오지 ㅋㅋㅋㅋ 물론 내 전적이 있으니까 그랬겠거니 이해는 되는데..
과장님이 술 시킨 거라 나는 비위 맞춰드린다고 걍 몇 잔 꺾어 마신게 전부고 이 부분은 어제 카톡 받자마자 설명했어
그 뒤로 집 간다, 집 도착했다, 씻고 나왔다 다 보고했는데.. 하
분명 미리보기로 내가 보낸 카톡 다 봤을텐데 뭐가 그렇게 화나서 연락도 안 보는 걸까 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