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싸우다 지쳐서 헤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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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나한테 거의 다 맞춰줬고 서운한거나 싸우는 게 반복돼서 쟤가 지쳐서 좋아하는 맘은 있지만 힘들다고 헤어졌어.. 근데 이런 경우는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안 바꾸고 싶어한다고 들었고 그래 보여. 후폭풍이 저절로 오기도 어렵다더라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 ㅠ 

연락 계속 하고 괴롭히는 것도 역효과일 거 같고 나한테 연락은 먼저 절대 안 올거 같고.. 좀 냅뒀다가 연락을 해야 할까?

[익인1]

너도 걔한테 미안하면 그냥 놔줘라 지쳤다는데

[글쓴이]

너무 잡고 싶어 ㅠ

[익인2]

어차피 헤어졌다며 다시 만나도 한 쪽은 다시 맞춰주는 역할일텐데 걍 서로 갈길 가

[글쓴이]

근데 다음 달에 한번 보기로 했어.. ㅠ

[익인2]

서로 안맞는데 굳이 왜...

[글쓴이]

내가 너무 쟤가 맞춰주니까 내맘대로 한거 같아서 후회돼서.. 보고싶다고 다음 달에 한번 보자고 할말 있대니까 나온대..

[익인3]

난 반대입장이었는데
일단 연락온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고 그냥 다음달에 만날때까지 연락하지말고 만나서 공감하면서 몰라줬다고 사과해

[글쓴이]

사실 연락 온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어 ㅠㅠ 지날수록 내 잘못만 생각나고 후회만 돼서.. 그리고 약속 잡은 후로 연락도 아예 안하는 중이야 ㅠ 쟤도 만나면 서로 더 힘들지 않을까? 하면서도 내 얘기 들으려고 나온다더라.. 가망이 전혀 없읆가 ㅠ

[익인3]

상황을 자세히는 몰라서 얼만큼 될지는 모르겠으나 가망은 있겠지
그리고 둥이 얘기 들으러 나온다는게 극단적으로 둘중 하나야
확실하게 정리하고 더이상 서로 연락하지 말자고 연 끊는거나, 아니면 둥이 말 듣고서 다시 생각해보거나

[글쓴이]

맞아 ㅠㅠㅠㅠ ㅜ 내 친구들도 그날에 따라 달렸다고 걔가 나 보고 내 얘기 듣고 생각 바뀔 수도 있다고 말 잘하라더라 흙

[익인4]

가망있을 수도 있어 이건 만나봐야 알아
근데 지치게 만든쪽이 이기적이긴 하니까
다시 만난다고 전이랑 완전히 똑같이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둬

[글쓴이]

나 그것도 염두해두고 있어.. ㅠ 근데 나 왜 본다고 한거냐니까 내가 너무 힘들어 하기도 하고 할말 있대서 본다 했다더라.. 근데 내가 잡을 거 알면서도 만난다고 하니까 ㅠ 이미 마음정리 다 끝나고 그냥 마지막으로 좋게 끝내려고 본다는 걸까봐 무서워 ㅠ

[익인4]

그마저도 업보야 받아들여야지
사람은 잃어야 후회하고 경험치가 쌓여 굳이 마지막을 안좋게 장식하지말고 잘되면 좋은 거고 안되도 웃으면서 다녀와

[글쓴이]

그치 ㅠㅠ 근데 불안한 건 어쩔 수가 없다 .. ㅠ 난 일단 내가 할말 있다고 하니까 나온다고 한 것만으로도 고맙긴 해 ㅠ 근데 무슨 심리로 나오는 건지, 조금이라도 희망 있었으면 하긴 해 ㅠ 너무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