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콜중독자에 정신적으로 좀 아프신 분이고 나에 대한 집착이 정말 누구보다 심하시거든
내가 그래서 지금도 자취 중이긴한데 완전히 독립하려고 국가직 공무원 시험보고 합격했어
엄마한테 사실 공무원 붙었다는 얘기도 안하는건데 내가 합격했다고 말해버렸단 말이야 진짜 엄마한테 괜히 말했다 싶음..부처도 막 캐물어보길래 그냥 대충 아무 부처 됐다고 구라쳤어
그뒤로 지금 발령 기다리는 중인데 엄마가 합격한지가 몇달짼데 왜이렇게 발령이 늦냐고 나한테 캐묻더니 엊그제 인사처에 술마시고 전화해서 내가 어느부처 배치 받았는지 다 알아내고 발령 관련해서 엄청 따졌나봐
그래서 인사처에서 나한테 전화오고 해당부처에서도 발령 일자 공지사항 띄웠거든..지금 엄마 난리났어 왜 자기한테 거짓말을 했냐, 발령이 늦는건 엄청난 문제다 라면서 난리야
나 분명히 입직하면 직장에 전화오고 난리날텐데 그냥 임용포기할까 고민이야 임용포기할거면 내일까지 연락줘야하거든..
사실 연고지 지방직도 합격해서 국가직 포기해도 갈 곳은 있지만 만약 국가직 포기하고 연끊고 사라졌다가 지방직 들어갔는데 엄마가 나 찾아내면 진짜 그땐 어떡하지 그래도 국가직 일단 가볼까? 진짜 내가 엄마 성격 알면서도 말실수한건 맞지만 일이 이렇게 될줄은 몰라서 너무 좌절감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