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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째 딸 이고 
아래로 나이차이 많이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어
이야기는 동생이 태어난 ... 내가 초등학생 때 부터 시작해

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유일한 손자였고
부모님도 아들을 많이 바라셨어 
그렇게 힘들게 아들이 태어났으니 얼마나 예쁘고 귀했겠어
처음엔 나도 동생이 생겼다는 게 마냥 기뻤지

그 기쁨은 오래 가진 않았던거 같아
요즘처럼 육아나 훈육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난 동생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이니 동생이 내 물건을 망가트려도 무조건 참아야 하는 사람이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동생이 밉고 싫어지기 시작했어
사실 그래서 부모님 없을 때 동생을 때리기도 했고...
부모님은 아무래도 아가한테 더 마음이가고 예뻤겠지...
지금 머리로는 이해는 하는데 그땐 나도 고작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거든
엄마 아빠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게 속상했던거 같고
당시 나의 속상함이나 서운함에 대한 감정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거 같아
초등학교 3학년이었나.. 반찬 투정을 했는데 
그렇게 말 안들을거면 집을 나가라면서 나를 방에 몰아넣고 
옷을 던졌던 거 같아 그리곤 너가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고 동생을 데리고 엄마가 나가셨어
정말 엄마가 안돌아 오면 어쩌나.. 무서웠던거 같아
어린 마음에 엄마가 갈만한 곳에 전화를 해서
"우리엄마 거기 있어요?" 물었더니
"아니 없는데?" 라는 소리 너머로 웃는 엄마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 웃음소리는 나의 마음이 걱정에서 분노로 바뀌게 되었어

동생은 공부를 잘 했어 
나는 공부보다는 예체능에 재능이 있었고 
고등학교 때 내 재능을 알아본 학원 선생님이 
학부모 상담에서 엄마와 내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계속 내 이야기는 적당히 넘기고 동생에 대한 이야기만 하더래(같은 학원을 다녔거든)
그러면서 나중에 선생님이 날 부르더니
농담반 진담반 "너 집에서 미운오리새끼지?" 이러더라
보통 집 밖에서 봤을 때  다른 사람들(지인,친척,친구들 등등)은 내가 집에서 아무 문제 없이 사랑받고 양질의 케어를 잘 받는걸로 오해하는데
선생님이 단번에 딱 집어서 이야기를 하길래 너무 놀랐어
"어떻게 아셨어요?" 하니까 그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난 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계속 동생 얘기만 하셔서 이야기를 제대로 못했어" 라고
나는 예체능에 재능이 있었지만 공부는 잘 못했어
청소년기에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온갖 말은 다 들은거 같아
"너네 친가 사촌들 공부 다 잘하는데 너만 그모양이니
그럴거면 호적 파서 나가" 라던가
동생에게는 "너 니 누나꼴 나고싶어?" 라던가
주변 사람들에게 "쟤는 내 실패작이야" 등등
반항심으로 더 공부를 안하고, 아예 손에서 놓아버리기도 했지만 결코 사고를 치거나 나쁜짓은 하지 않았어
어쨌든 고2 말쯤 되니 꿈이 생기고 대학을 가야겠더라....
공부를 그동안 안했으니 1년 동안 과외라도 받아서 성적 올리고 실기 죽어라 준비하면 괜찮은 대학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모님께 이야기 했어
당시 초등학생 동생 학원비 (과외) 70만원
내 실기학원비 30만원. 이게 교육비 지출이였거든
집이 그렇게 넉넉한 형편은 아니어서 
내 과외비 내기 힘들면 딱 1년만 초등학생 동생 학원비 중에 30만원 아껴서 고3인 나를 과외 시켜주면 안되냐고 엄청 설득했는데
그냥 설거지 하던 엄마 뒷모습만 기억이 나
그 중요한 시기에도 나는 동생보다 뒷전이었던거지...

이후 아빠 사업을 변경하면서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잘사는 집은 아니지만 집안 형편에 맞춰서 
대학 등록금이나 직장 외근 시 필요했던 자차 등등
부모로부터 도움 받은것도 많아

다만 아직도 불쑥불쑥 어릴때 받지 못했던 감정케어,
차별, 언어폭력등이 상처로 남아있고
정작 나의 중요한 시기에는 동생 지원하느라 나는 지원을 제대로 못 받았는데.. 그 이후 집안에 여유가 생기니 그때서야 지원해준 후 "너도 해줬잖아" 이런 태도 또한 괴로워
동생은 남자니까 결혼하면 집이라도 해줘야 한다는데..
그럼 혼자 사는 딸은 자식이 아닌건가....
성인이 되어도 이 차별은 끝나지 않는구나 싶어
그냥 자식2명이 아니라 딸/아들 로 구분짓고 
지원도 사랑도 구분지어 받는걸까?
사회생활 시작한 이후로 나에겐 "누구네 집 자식들은 가전 뭘 사줬다더라"
"집에 생활비를 얼마 낸다더라" "해외여행 보내줬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엄청 했는데 아마 동생은 들어본적 없을걸?
(동생이 내 연봉의 두배는 족히 더 받아)
동생은 항상 가만히 있어도 모든게 넉넉했고
나는 요구하고 싸우고 깨지고 다쳐야 뭐라도 얻을 수 있었거든
이 서운함을 오래전 부터 묵시적 행동으로 표현 하기도 했고
대놓고 감정상하게 차별하지 말라고도 몇번 이야기 했는데
항상 제자리 였던거 같아
나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듣지 않는 느낌이었거든
며칠전에는 
"다른 누나들은 남동생한테 모생애 같은게 있어서 잘 한다던데 쟤는 그런게 없어" 
이러더라..... 더이상 내가 할 말이 없었어
그냥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안보고 사는게 답인가 싶기도해

정말 두서 없이 떠들었는데
내가 다 잘 했다는 건 아니야 
그냥 지금은 내가 더이상 상처받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거든
동생에게 재산을 다 주든 사랑을 다 주든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고 의미없는 감정소모 하고싶지 않아서 연락을 안 받고 있는데
전화 안받으니 문자로 서운하면 뭐가 서운한지 얘기하고 대화를 하자더라?
몇십년 묵은 감정을 긴 시간 그렇게 표현했는데도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나도 이젠 지쳐서 의미없는 대화 하고싶지 않아
부모 자식 사이가 천륜이라던데 
거리 유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익인1
그냥 이정도면 연 끊는게
1시간 전
익인2
그냥 연락하지말고 거리두고 지내... 남인 내 눈으로 봤을 땐 뭘 어떻게 해도 쓰니가 상처만 받을 거 같아ㅠ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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