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진짜 죽고 싶어

2년이나 지났는데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살린다고 약속했는데 못 살렸어 남은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정말 잘 사는 척만 했는데 그냥 죽고 싶어 우리 엄마는 왜 그랬냐고 혼내다가도 울면서 안아줄 거 같아

[익인1]

잘 사시길 원하실거야 그러니까 죽지말자

[익인2]

지금 죽으면 엄마는 일찍 당신 곁에 온 널 보고 우시겠니 웃으시겠니

[익인2]

쓰니야 마음이 안 좋다. 나도 그런 생각 많이 하거든... 울 아빠도 내가 일찍 찾아가면 놀라겠지만 오죽 힘들었겠니 우리 공주 하면서 꼭 안아줄 것 같거든 아빠는 늘 내 편이었으니까
그래도 우리 한번 더 힘내서 살아가보자... 울다보면 웃는 날도 오는 거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우리가 엄마아빠보다도 훨씬 더 늙어서 다시 만나러 가자
아마 그게 제일 바라시는 모습일 거야

[익인3]

나랑 똑같네

[익인4]

엄만데 몇년이 지나도 당연히 보고싶지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겠어…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다. 죽지는 마 어머니가 슬퍼하셔

[익인5]

자책하지 마 네 탓 아니야

[익인6]

어떻게 괜찮겠어 감히 내가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쓰니가 잘못한건 없어...
다들 가슴깊숙한곳에 잘 묻어놓는거같아
익숙해지기 힘들겠지만..
언젠가 담담하게 마음을 털어놓을수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할게

[익인7]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울고싶으면 그냥 울자 그냥 눈물이 안나와도 계속 울어봐 그리고 네가 느끼는 자책감 어느정도 내려두고 너를 위한 삶을 살아 너 아무 잘못없어

[익인8]

나도 아빠보고싶다 10년이 지났는데도 그래 그럴땐 한바탕울고 자고 일어나서 하루를 살고있어 진짜 나도 버티면서 사는것같아

[익인9]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시간도 지나갈거고 언젠간 엄마를 떠올려도 마냥 슬프지 않은 날이 올거야 힘내

[익인10]

힘내..

[익인11]

나도 딱 2년 반 됐는데 너무 보고싶어 근데 우리 엄마들이 우리 진짜 힘들게 품고 낳고 길러주셨잖아.. 엄마의 그 시간들 헛되지 않게, 하늘에서도 엄마가 더는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게 잘 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