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항상 같은 시간대에 같은 버스 타고 출근하는데 요 근래들어서 번호를 엄청 물어보는거야

내가 버스에서 오른쪽 맨앞자리 혼자 앉는 자리에 항상 앉거든 근데 요 근래들어 한 3달? 동안 계속 주기적으로 다른 분들이 번호를 물어보거나 남자친구 있냐고 하는거야… 어떤 사람은 물어봤는데 다른 날 또 와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그래서 친구랑 부모님한테 얘기했는데 걱정은 하는데 솔직히 다들 무슨 해코지를 한건 아니니까 부모님도 그냥 조금 늦게 버스를 타거나 다른 자리에 앉고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바로 다시 말하라 하셨거든? 

그래서 항상 앉던 자리 안 앉고 저번에는 뒷자리쪽에 앉았단 말이야 근데 어떤 남자가 버스를 타더니 내가 항상 앉던 자리 보고? 어? 하고 놀라더니 거기 앉더라고 그러더니 버스기사님한테 여기 항상 타던 여자분 없네요? 이러는거임 그 분이 목청이 좀 커서 다 들렸는데 그분이 뒤돌아서 두리번거리다가 나 보더니 어? 있었네 이러고 앞에 보는거야… ㅠㅠ

솔직히 너무 소름끼쳐서 부모님한테 얘기하니까 그냥 내년에 차 사주겠다고 해서 이제 그냥 차로 출퇴근하려고… 진짜 무서워 버스도 그 버스 안타고 두번 갈아타야하는데 차라리 맘 편한게 낫다 싶어서 다른거 타 ㅠㅠ

[익인1]

나였어도 다른 버스탈듯 왜 저럼..

[글쓴이]

날 왜 찾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럴 깡이 없었어

[익인1]

아냐 묻지마 말걸었다가 후환이 두렵네

[익인2]

에바

[익인3]

와.. 너무 무섭다 ㄷㄷ 너무 마음 쓰지말구 귀여운거 보면서 힐링하자!! 출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