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휴학생이고 스무 살부터 알바하는 곳마다 다들 나보고 일머리 좋다고 계속 있어달라고 하고 나 스스로도 일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해!! 근데 난 여태까지 꽃집, 편의점, 홀서빙, 서점 알바를 했었고 지금 일하는 곳은 좀 바쁜 카페고 마감시간이야. 지금 들어온 지 한 달 됐는데 사장님하고 다른 알바분들이 나 들어오고 나서 평소보다 30분 일찍 마감한다면서 일 잘한다고 칭찬해 주고 사장님이 잘한다면서 시급도 최저에서 만 천 원으로 올려주셨는데 갑자기 오늘 해고 통보를 당했어. 이유는 여기는 예전부터 알바들끼리 일하면서 얘기도 하고 노는 분위기인데 난 너무 조용하고 말도 안 하고 어색하다면서 계속 예전 이시간에 일했던 다른 분하고 비교하면서 나보고 다들 별로라면서 내일부터 오지 말라고하네ㅠㅜ 난 내가 생각해도 내향적이어서 조용하다 생각했는데 같이 일하는 분들이 날 이렇게 생각할진 상상도 못했고 지금 너무 충격받아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ㅠㅠ 지금 너무 감정이 복잡해… 일도 잘한다 했으면서 해고시키다니 슬프고 뭔가 내가 잘못한 느낌이 들고 갑자기 자신감이 급 하락해서 의욕도 없어서 이젠 다른 알바도 못 할 것 같애ㅠㅠㅠㅠ 그리고 어제도 창고에서 내가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사장님이 다른 알바생이랑 내가 “일 잘하는데 전에 일했던 A씨 만큼은 재미가 없지”라며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진짜 너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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