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고통이라고 생각이 들어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친구들, 남자친구 다 있는데도

삶이 그냥 너무 고통스러워

우울증만 7년을 앓고있는데 이제 그냥 그만 살고싶어..

[익인1]

나약하구만

[글쓴이]

나약한 인간은 맞는거 같아..ㅎ 멘탈이 진짜 약함

[익인1]

너한테 필요한건 위로가 아님 걍
나가서 런닝이나해
배부른소리하지 말고

죽는것도 도망가지도 못할꺼면서

[글쓴이]

그래 난 배부른 인간이여,, 운동부터 시작할게 고맙다

[익인2]

나도 모든 게 고통스러웠는데 좀 버티니까 살만은 해지더라

[글쓴이]

나도 언젠간 아 그땐 그랬지 하면서 살만 해지는 순간이 올까ㅠ

[익인2]

응 그럼 당연하지

[익인3]

나도야 원래 고통이야

[글쓴이]

안락사 원햐 진심으루

[익인3]

나도 스위스 안락사

[익인4]

그럼 일단 고통을 줄여 그 원인이 뭔거같아

[글쓴이]

나는 나 스스로 괴롭게 만드는거 같음

[익인5]

원래 그렇대
나에게도 고통 남에게도 고통 그냥 태어난게 모든 사람에게 고통임 사는건 상이 아니야 벌이지
차라리 저렇게 생각하면 버텨질지도

[글쓴이]

사는건 상이 아니라 벌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ㅠ

[익인6]

크게 별일 없는데 우울한건
움직이고 자신에게 칭찬하고 소소한것에 감사함을 갖는거야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실 뻔한 말이지만 저것밖에 없어 그리고 어려워
남들의 위로같은건 필요도 효과도 없어
죄책이나 자책감이 올라올때 한대씩 때려

[글쓴이]

정말 그런거 같아.. 익인이가 말한 것들이 나한텐 너무 힘들어ㅠ 날 칭찬하고 소소한 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는 게,,? 연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하하

[익인6]

하기싫은 운동이나 공부시작하듯이 조금씩 해보자 자신에게 칭찬하면서

[글쓴이]

고마워!!! 그래볼게 뭐라도 해야 나아지니까….

[익인7]

나는 내 애인 처음 사귈때 우울증 있었는데 멋도 모르고 내가 사는게 행복한 이유를 알게 해준다고 했는데 뭐 잘 된거겠지 5년째니까. 그래도 같이 정신건강의학과도 같이 가고 심리상담도 같이 받고 그러니까 괜찮아 지는거 같아 약도 예전보다 훨씬 조금 먹고. 일단 의지가 되는 사람이나 사물 취미를 찾아봐 그리고 소소하게 나마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어!

[글쓴이]

나는 아직 애인한테 얘길 아예 못했어ㅠ 7년째 우울증 앓고있는걸.., 그냥 언급한 적도 없고 우울증의 ㅇ자도 못꺼냈어ㅋㅋㅋ 이상하게 볼까봐,, 병원은 한 번 다녔었다가 이사가면서 자연스럽게 안갔는데 다시 약 먹고 상담 시작할까봐
사실 내 성격상 사람한테 의지하는 건 어려워서 재밌게 느껴지는 취미를 갖는게 우선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고마워!!!!!

[익인7]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은 뭔가 애인끼리 비밀이 있어도 된다지만 난 뭔가 의지하고 의지받는걸 좋아해서 서로 거의 다 이야기 하는 편이야 그래서 애인도 우울증 나한테 말하니까 그 때 도움 많이 되었다고 그랬어. 그리고 우울증이 죄는 아니잖아 ㅠ 약 먹는게 뭔가 의식된다면 상담이라도 받아봐!

[글쓴이]

애인한테 살짝 말을 꺼내봤는데 왜 이렇게 비관적이냐는 소리 듣고 그 이후로는 아예 말을 못 꺼냈거든,,
다행히도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무료심리상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알아보는 중이야ㅠㅠ 그냥 나한테 도움이 된다면 뭐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라.. 정말 낫고싶다 지긋지긋한 우울증

[익인7]

비관적이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ㅠ 그래도 학교에서 무료심리 상담도 받고 잘하고 있는거 같아. 내가 이렇게 말하면 무책임 해보일지 몰라도 빨리 나아서 삶을 온전히 느끼길 바랄게!

[글쓴이]

7에게
고마워 진짜 힘이 된다ㅠ 비록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모르지만 이런 익명커뮤에서 깊은 위로를 받을지는 몰랐어 힘들겠지만 계속 노력해볼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