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취미(특정은 안할게) 배우는 쌤이고 둘다 성인이야
나는 제자야 배운지는 1년 넘어가고 수업때 잔잔바리 토크나 장난 많이 침 약간약간씩 터치도 있는 편?
근데 서로 선은 넘은 적 없고 수업 외 내용으로 사적인 연락은 전혀 한 적 없어.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고 쌤은 원래 레슨생들한테 다정한 편!
(Sns는 맞팔)
근데 내가 1년동안 이 쌤을 정말 많이 좋아하다 못해.. 쌤 때문애 맨날 울고 웃고 거의 사랑..했거든
언제부턴가 뭔가 심증으로는 내가 좋아한다는 걸 아는 것 같았는데 100퍼는 아니야.
내가 하루는 수업 전날 생리 기간이었는데 감정이 확 올라와서 속상해가지고 펑펑울고 다음날 부은 눈으로 레슨을 갔어
근데 바로 왜 이렇게 눈이 부었냐고 하길래 그냥 좀 속상한일이 있었다 하니까 진지하게 무슨 일인데요 묻더라? (원래도 회사에서 무슨일 있었다 하면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편)
내가 미쳤는지 그냥 요즘 제가 누굴 좀 좋아하는데 그거때문에 좀 힘들어서 울었어요..ㅎ 이래버렸거든
그랬더니 약간 당황? 하는거 같더니 장난스럽게 혹시 저 좋아하는 건 아니죠? 이러더라고.
내가 살짝 웃으면서 왜요? 언제 어디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하니까 또 조금 웃으면서 아닌가? 이러더라고..
둥들은 이렇게 짝남한테 들켜서 너 나 좋아해? 라는 질문 갑자기 들으면 면전에서 뭐라고 대답했을 것 같애?
나는 원래 한번도 누굴 몰래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마냥 회피는 못하겠더라고.. 티 안내면 평생 내가 좋아하는지도 모를거 아니야.
그냥 다음번에도 이렇게 질문 받으면
조금 더 당당하게 ‘맞아요 저 쌤 좋아해요 하고 그니까 누가 그렇게 제 스타일로 생기시래요.. 제가 그동안 쌤 좋아해서 이런이런 행동까지 했고 언제부터 어떤 순간을 계기로 좋아하게 됐어요’ 이렇게 당당하게 받아치고 말하고 싶은데 (성공이든 실패든) 이래버리면 앞으로 레슨 받을때 많이 불편하려나...
둥들이라면 어땠을지 말해주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