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노잼인간인데 그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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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서서 하는 거 잘 못하고 맨날 나른해서 누워만 있고

내성적이고 자기 취미에만 몰두하는 집돌이에

연애 잘 못해서 뚝딱거리는 로봇 인간인데

그래서 좋아 ㅋㅌㅋㅋㅋㄴㅋㅋ

툭툭 건들이고 마구마구 뽀뽀해주고 

누워있는 사람 가끔 꺼내서 하루죙일 나 하고 싶은대로 

데이트 코스 막 굴리고

괴롭히는 맛이 있음

어버버하면서도 싫은 내색 없이 다 받아주고 끌려와주는데

겁내 매력 있음ㅋㅋㅋ

[익인1]

천생연분이다ㅋㅋㅋ

[익인2]

첨에 어떻게 만났어?? 내가 관심 있는 사람도 그런 사람인데 어떻게 친해질지 모르겠어

[글쓴이]

직장에서 만났어! 서로 첫눈에 반했었는데 남친은 티 1도 안내서 몰랐고 그냥 내가 스며들듯이 직진했어 플러팅인듯 아닌듯하게..? 주에 한 번씩 직원들 일 끝나면 내가 주도해서 식사 자리나 술자리 만들고 그랬는데 그때마다 남친한테도 조인하겠냐고 슥 물어보구 그러다가 매번 거절 당했었거든 ㅋㅋㅋ 한 세네 번 거절 당하다가 이번엔 그냥 남친한테 먼저 가서 ‘일 끝나고 치맥이나 할까요? 시끄러운 곳 싫어하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조용하게 둘이서 먹어요!’ 했고 남친도 오케이해서 따라와써 ㅋㅋㅋㅋㅋ 그때를 계기로 확 친해졌다가 급속도로 서로 마음 열고 사귀게 돼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