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같이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랑 친해졋고, 그 중 어떤 오빠랑 특히 친해졋어 마침 같은 고향 출신이고 전공도 비슷한 분야라서 말도 잘 통하고 그러더라고
한 달? 정도 썸을 탓고 단둘이 밖에서 술도 마시고 그 오빠 집에도 놀러 가고 그랫어
근데 언제 한 번 알바 사람들이 우리 둘이 뭔 사이냐면서 장난식으로 몰아갈 때가 잇엇단 말이야 아직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까 서로 그냥 아무 사이 아니라 햇어
근데 그 이후로 먼가 연락이 뜸해졋어... (같이 일할 땐 또 아무렇지 않게 말 걸고 하긴 함)
그래서 갑자기 관계가 팍식이 되어버린 느낌에 답답해서 얘기 좀 하자 하고 또 둘이 술 마신 적이 잇는데 오빠는 좀 조심스러운가봐 서로 아는 사람도 겹치고 같이 일해야 하는 사이인데 연애를 한다는 게...
그래서 최근들어 맘 정리를 해야겟다 싶다 느껴서 혼자 정리 중이엇대 연락도 그래서 일부러 안 한 거고
우리가 일하면서 만난 사이가 아니라 소개 같은 걸로 알게 됐으면 사귀었을 거냐 물어보니까 그렇대 그 말 들으니까 난 그냥 속상한 거야... 뭔가 시작도 못해보고 차인 기분이라...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올라와서 가장 의지하고 기댈 사람은 저 오빠밖에 없엇는데...
구질구질하지만 너무 붙잡고 싶어서 다시 생각해보면 안되냐고 한 세네 번은 더 물어봣어 근데 답을 늘 똑같앗고,,,
나를 더이상 연애상대로 생각 안 한다는 말을 직접 듣도고 맘 정리가 쉽지 않앗어
차라리 안 보엿음 정리가 쉬웟을 텐데 거의 매일 그 오빠를 보니까 잘 안 되더라
저 오빠가 말은 그렇게 해놓고 손 잡아주고 볼에 뽀뽀해주고... 그리고 사실은 최근에 진대한답시고 저 오빠 자취방에서 같이 술 먹다가 마방감까지 가버렷어 ㅜㅜ (원래 술집 가려 햇는데 문이 다 닫혀가지고...)
그래서 이런 자초지종을 젤 친한 친구 한 명한테 말햇는데 친구가 ‘애초에 그 남자 스킨십하려고 너한테 잘해준 거 아니냐 그런 애보다 더 좋은 사람 분명히 있으니까 힘들어도 맘 정리 잘해라‘ 그러더라고 ......
저 말을 들으니까 오빠한테 화가 나면서도 자꾸 나 혼자 이 관계릉 아쉬워하는 거 같아서 미치겟어
익명이니까 다들 나한테 쓴소리 맘껏 해줘... 그래야 좀 정신차릴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