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란게 스타트 자체가 쉽지 않아서 처음 썸타기 전까지 고민하는 시간도 길고 짝사랑 기간도 길다보니까
제대로 사귄 것도 아니고 걍 썸붕에다가, 딱히 뭐 딥하게 한것도 없는데도 감정이 작지가 않다
거기다가 매일 얼굴 보니까 자꾸 질질질질질질 미련이 안 사라져
힘든게 보이면 나도 모르게 맘이 쓰이고, 아픈게 보이면 챙겨주고 싶고
부담주긴 싫어서 그냥 담배 핀다 하고 나가서 감기약 하나 사와서 주머니에 슥 넣어줬는데
어색해하던 애가 또 예전처럼 희미하게 부끄러워하면서 웃으니까 또 금세 맘 녹고 이런다
그래봤자 나한테 맘없을거 뻔히 아는데도
ㅎㅏ
궁상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