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하다가 좀 다퉜어
장난으로 투닥 거리면서 서운한 거 얘기하다가
애인이 감정이 북받쳤는지 갑자기 말투나 말하는 게 달라짐
내 입장에서 자기가 먼저 시작했으면서 왜 저러나 싶어가지고
풀어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나도 무뚝뚝하게 얘기했어
그러니까 애인이 몇 시에 잘 거냐 이제 늦었으니까 슬슬 자자
이런 식으로 얘길했는데 그때가 12시 좀 넘었을 때였고
애인은 쉬는 날 항상 3~4시에 잠
(저 말 하던 당시에도 플스하는 중이었고)
기분이 나쁘면 풀 생각을 해야지 회피하는 느낌이길래
좀 기분 나빠서 걍 알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어
항상 전화 끊기 전에 애인이 해주는 말이 있는데
그 말도 안 한 것이 화난 게 백퍼 맞음
만나본 결과 애인은 헤어질 사유가 아니라면
본인이 서운함을 느껴도 화내거나 문제 삼는 편은 아닌 거 같아
그래서 그냥 슬슬 자자고 얘기한 것도 졸려서가아니라
나도 본인도 지금 감정적인 상태니까 더 얘기해봤자
싸움만 커질 거 같은 느낌에 그렇게 얘기한 거 같은데
기분 나빠하지 말고 그냥 넘기는 게 낫겠지..
요즘 엄청 자주 다투긴 했어 (내가 맨날 화냄)